제153화
열 받은 하지안은 결국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당신들 깡패야?”
뚱뚱한 여자는 그 말을 듣고 냉소를 지었다.
“주둥이를 잘도 나불거리네. 무릎 꿇고도 씨불일 수 있는지 어디 볼까? 빨리 시작해!”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경비가 다가와 하지안의 팔을 잡고 무릎을 걷어찼다. 하지안은 다리 힘이 풀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뚱뚱한 여자는 그 모습을 보고 도발이 담긴 미소를 지었다.
“또 까불어 보시지? 아까는 잘도 까불더니.”
“엄마 최고! 멋있어! 엄마, 난 말타기할 거니까 이 꼬마 거지도 엎드리라고 해!”
양호준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차동연한테 손가락질하며 소리 질렀다.
“그리고 영상도 찍어줘. 내일 친구들한테 보여줄 거야.”
하지안은 혐오가 가득한 눈빛으로 눈앞의 뚱뚱하고 야만적인 모자를 바라보며 무거운 목소리로 경고했다.
“경고하는데 선 넘지 마. 나중에 땅 치며 후회하게 될 테니까.”
“어쭈? 거지 주제에 이젠 협박까지 하네? 아이고, 무서워라.”
하지안을 내려다보는 뚱뚱한 여자의 눈빛 속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
“뭐해? 우리 아들 말을 못 들었어?”
경비들은 서로 눈치를 살피며 난감한 표정이었다.
상대는 겨우 3, 4살짜리 어린아이였으니 도무지 손을 댈 수가 없었던 것이다.
뚱뚱한 여자는 경비들을 째려보고 소매를 걷은 뒤 차동연을 향해 다가갔다.
하지안은 마음이 급했지만, 경비들한테 눌려 있으니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여자의 손에 차동연의 머리에 닿자마자 입구 쪽에서 무겁고 차가운 목소리가 울렸다.
“지금 뭐 하는 거야!”
그 말을 듣고 모두가 머리를 돌려 입구 쪽을 바라보았고, 차건우는 천천히 안으로 걸어들어왔다.
하지안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 선생님은 얼굴이 잘생겼고 귀티가 나지만, 조금 차가운 느낌이 드는 남자를 바라보며 얼굴이 빨개졌다.
“죄송하지만, 누구세요?”
“차동연의 아버지입니다.”
차건우의 입술이 가볍게 움직였고 차가운 한마디를 내뱉었다.
그는 경비한테 눌려 무릎 꿇고 있는 하지안을 바라보며 분노를 참을 수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