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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차건우가 일부러 그런 말을 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워낙에 매력적이었고 “와이프”라는 단어에 특별히 힘을 실었기에 하지안은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동연이 어머님, 진짜 안 될까요?” 그녀가 멍을 때리고 있을 때, 양서준의 엄마가 다시 물었다. 하지안은 입술을 가볍게 깨물고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 “죄송해요, 그건 진짜 어려울 것 같아요.” 양서준의 엄마는 화를 내지 않았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알아요, 알아. 제 남편도 이렇게 잘 생겼다면 이성이 접근 못 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옆에서 날아다니는 파리마저 수컷이어야 해요!” 하지안은 남편이라는 말에 닭살이 돋았지만, 한편으로는 그녀의 농담에 가벼운 웃음을 터뜨렸다. “맞다, 남편분과 어떻게 만나신 거예요?” 하지안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그냥... 선보다 만난 거예요.” 양서준의 엄마는 그 말에 믿기 힘들다는 듯이 말했다. “와, 선으로 이런 미남을 만날 수 있다는 걸 알았더라면 저도 우리 엄마가 선보라고 할 때 순순히 볼 걸 그랬네!” 하지안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고 차건우의 시선을 느끼고 가볍게 헛기침을 하며 머리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양서준의 엄마가 또다시 얘기하려 할 때, 다행히도 선생님이 다가왔고 하지안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선생님은 가족 운동회에 진행할 게임과 규칙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종목은 이인삼각 달리기고 규칙은 아주 간단해요. 두 사람이 한 팀이 되어 한쪽 발을 끈으로 묶고 출발 신호가 떨어지면 결승선으로 달려가서 손에 들고 있던 공을 아이들에게 주면 아이들이 바구니에 넣는 거예요. 시간을 가장 적게 쓴 팀이 우승이에요.” 규칙 설명이 끝나고 경기가 바로 시작되었다. 하지안은 묶여 있는 발을 내려다보며 이유 모를 긴장감을 느꼈다. 그녀는 조금만 뛰어도 금방 지치는 운동치였고, 평소에는 앉을 수 있다면 절대 서 있지 않았고, 누울 수 있다면 절대 앉아 있지 않는 사람이었으니 다리를 묶고 달리기를 하게 될 줄은 생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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