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화
서혜민의 목소리가 갑자기 격앙되었다.
“봐, 저년 좀 보라고요!”
하지석은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무슨 년, 누가 그렇게 못된 건데?”
서혜민은 분통이 터져 더 설명할 생각도 없이 성큼 다가가 하지안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뻔뻔하게 돌아와? 누가 너더러 돌아오랬어? 당장 이 경성에서 꺼져!”
귀 옆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울리자 하지안은 고개를 들었다.
양손을 허리에 얹고 악다구니 같은 얼굴로 화를 내는 서혜민을 보자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재수 없게, 밥 좀 먹으려다 이런 꼴을 다 보네.”
순간, 식욕이 싹 가셨다.
하지안은 차갑게 말했다.
“경성이 아주머니 집이라도 돼요? 아주머니가 나가라 하면 제가 나가야 해요? 아주머니가 뭔데요.”
서혜민은 치를 떨며 소리쳤다.
“감히 그렇게 입을 놀려? 지금 당장 네 그 더러운 입을 찢어주마!”
그러며 팔을 휘둘렀지만 들어 올리기도 전에 곁의 차건우가 그 팔을 낚아채 거칠게 뒤로 내던졌다.
서혜민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며 하지석에게 쓰러지면서도 입은 멈추지 않았다.
“뻔하지. 오늘따라 어쩐지 입이 거칠다 했더니 다른 남자 하나 끌어들였구나. 하지만 착각하지 마라, 이놈이 널 지켜줄 거라 생각하지 마, 오늘 너희 둘 다 당장 꺼져!”
하지석도 성이 나 앞으로 나섰다.
“비켜, 어디서 기어 나온 놈인지 내가 직접 혼내주마.”
하지석은 기세등등하게 앞으로 나서며 그 남자에게 본때를 보여주려고 했다.
예전과 달리 하지석은 지금 차건우의 미래 장인어른이라는 기세에 도취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았다.
하지만 눈앞에 선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두 눈이 방울만큼 커지며 온 기세가 사라졌다.
“차... 차 대표님?”
차건우는 검은 눈동자를 차갑게 가라앉히며 낮게 말했다.
“제법 잘난 체하더군요.”
하지석은 속으로 후회하며 황급히 손사래를 쳤다.
“아니, 그게 아니라요. 제가 방금은... 누가 장모님 괴롭히는 줄 알고 그만 흥분해서 순간적으로 충동적으로...”
하지만 차건우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태연히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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