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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그러나 거실을 막 나서던 순간 하지안의 핸드폰이 울렸다. 낯선 번호였다. “여보세요?” “고유정 씨 따님이신가요? “네, 무슨 일이시죠?”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셨어요. 지금 병원으로 이송 중입니다. 빨리 오셔야 합니다!” 순간 하지안의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정신을 차린 그녀는 비틀거리며 차씨 가문 저택을 뛰쳐나왔다. 저택이 외진 곳에 있다 보니 택시는커녕 호출 차량도 잡히지 않았다. 십 분 가까이 서성였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미칠 듯이 초조해하던 그때, 차량 한 대가 천천히 이쪽으로 다가왔다. 차량이 멈추고 차준혁이 지팡이를 짚고 내렸다. 그는 하지안을 보고 미소 지으며 물었다. “지안아, 여기서 뭐 하니? 건우 기다리니?” “할아버지... 엄마가 쓰러지셨어요. 지금 병원에 가야 하는데 여기선 택시도 안 잡혀요. 기사님이 바래다 주시면 안 될까요?” 입을 떼자마자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차준혁은 말없이 그녀를 차에 태우고 기사에게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자고 지시했다. 약 40분 후, 두 사람은 제1 보건병원에 도착했다. 하지안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고유정이 들것에 실려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놀라서 달려갔다. “엄마, 정신 차려! 나야... 지안이야!” 그녀는 고유정의 손을 꼭 붙잡았다. 고유정이 희미하게 눈을 뜨며 입을 열었다. “지안아...” “나 여기 있어.” “엄마가... 콜록... 꼭 할 말이 있는데...” 격하게 기침하며 입가에 피까지 맺히자 하지안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제발... 말하지 말고 먼저 몸부터 회복해. 나중에 천천히 얘기하자. 응?” 하지만 고유정은 고개를 저었다. “이번에 눈 감으면 다시 못 뜰지도 몰라. 잘 들어. 꼭 들어야 해.” 하지안은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결혼은 너의 울타리야. 최선을 다해 그 울타리를 지켜. 좋은 결혼은 너를 가두는 감옥이 아니라 지켜주는 성이야.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이혼하지 마. 약속해.” 하지안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고유정은 남은 힘을 짜내며 그녀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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