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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전화는 끝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차건우가 하민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전원이 꺼져 있어요. 건우 씨, 언니가 혹시 마음 바꾼 거 아니에요? 언니는 원래 교활하고 간사하잖아요. 일부러 건우 씨를 농락하려는 걸 수도 있어요.” 차건우는 냉소를 터뜨렸다. “감히 그럴 리가.” 하민아는 겁에 질려 덜덜 떨며 재빨리 맞장구쳤다. “네. 저도 언니가 감히 그러진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아마 길이 막혀서 늦는 걸 거예요.” 또다시 5분이 지났지만 하지안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안색이 어둡게 변한 차건우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다. “가자.” ‘또다시 나를 바람 맞히다니... 정말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네.’ 하민아가 당황한 얼굴로 물었다. “가다니... 어디로요?” “회사.” 그 말을 들은 하민아는 다급하게 그의 소매를 붙잡았다. “건우 씨, 우리 혼인신고는 안 하나요?” 차건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되물었다. “지금 상황에 가능할 것 같아?” “건우 씨...” 하민아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지난번 결혼식도 망해서 모두한테 조롱당했는데 이번에 또 언니 때문에 혼인신고 못 하게 되면... 저 정말 사람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어요. 제발... 잠깐만 더 기다리면 안 될까요?” 오늘을 위해 하씨 가문은 이미 연회까지 준비해 두었다. 친척들도 모두 초대해서 그녀는 반드시 혼인신고서를 손에 쥐고 집에 돌아가야 했다. 차건우가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 네 말은 내가 계속 하지안을 기다려야 한다는 거야?” 하민아는 그제야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차리고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아... 아니요. 제가 너무 성급했어요. 건우 씨, 화내지 마세요.” 화가 누그러진 차건우는 일말의 죄책감까지 느꼈다. 그는 지갑에서 블랙 카드를 꺼내 그녀에게 내밀며 담담히 말했다. “집까지 데려다줄게.” 하민아는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 그녀는 하지안을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했다. 하민아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건우 씨, 언니가 감히 건우 씨를 이렇게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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