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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하재은의 말이 끝나자 주위는 삽시에 조용해졌다. 차건우의 표정은 조금 전보다 더욱 냉랭해졌다. 그리고 여전히 아무 말 없이 하지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안은 하재은의 폭탄 발언에 쥐구멍이라도 찾아 숨고 싶었다. “하재은! 누가 너더러 쓸데없는 말 하래.” “쳇.” 하재은은 입을 삐죽거렸다. 하지안이 할 수 있는 건 이 얘길 꺼낸 하재은을 낮은 소리로 꾸짖는 것밖에 없었다. 하지안은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얼른 주제를 바꿔야 할 것 같은 마음에 두 아이를 향해 다정히 말했다. “너희 둘은 홍탕에 먹으면 매워서 안 돼. 여기 토마토탕 준비했으니까 소스에 채소들 찍어 먹어.” 하지안은 두 아이가 소스를 담는 걸 지켜보다 그만 자신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차건우와 눈이 딱 마주쳐버렸다. 차건우는 먼저 눈을 피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하지안은 그 눈빛이 너무나도 불편하고 부담스러웠다. 고소현은 그런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더니 헛기침하며 침묵을 깼다. “지안아. 근데 누구셔? 소개 안 해줄 거야?” ‘지안아? 참나. 호칭도 친근하게 부르네.’ 차건우는 질투심이 미칠 것같이 마음에서 뿜어져 나왔다. 하지안은 고소현의 질문에 겨우 시선을 피해 말을 이어 나갔다. “여기 이분은 동연이 아버지세요. 이름은 차건우 씨에요. 그리고 이분은 우리 회사 사장님 고소현 씨예요.” “차건우 씨라고 했나요. 성함이 익숙하네요. 어디서 들어본 것 같아요.” 고소현은 먼저 웃음을 지으며 차건우에게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만나서 반가워요. 차건우 씨.” 그럼에도 차건우는 눈빛 하나,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 덕에 고소현의 손은 뻘쭘하게 허공에 내밀고만 있었다. 지켜보던 하지안 역시 뻘쭘하게 느껴지긴 마찬가지였다. 도대체 오늘 차건우의 행동에 대해서 이해할 수가 없었다. 기분도 안 좋아 보이고 이렇게까지 예의가 없는 사람이 아닌데 말이다.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은 하지안은 아무 말이나 꺼내 분위기를 완화하려 하였다. 바로 그때, 차건우가 드디어 입을 열어 답했다.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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