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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레스토랑 안. 고소현은 하재은과 차동연에게 반찬을 건네주고 있었다. 하지안은 주위를 둘러보니 아까 장식들은 모두 치워져 있고 커다란 장미 꽃다발마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그녀는 무심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앉았다. 하재은이 투덜댔다. “엄마, 어디 갔었어? 소현 삼촌이랑 계속 찾아다녔는데, 정말 사람 항상 걱정하게 만든다니까. 소현 삼촌이 준 반지도 안 꼈네. 아니면 지금 껴봐.” 하지안의 표정이 굳어졌다. 아이를 꾸짖으려는 순간 고소현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가로채었다. “어른들 일은 네가 아직 몰라. 얼른 밥 먹어.” 하재은은 순순히 대답했다. “네.” 고소현이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에는 슬픔과 후회가 가득했고, 목소리는 슬픔에 잠겨 있었다. “...지안 씨, 미안해요. 아까는... 순간적으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어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있었기에... 그 말을 듣는 게 두려워서 스스로를 속이며 당신의 입을 막았어요. 당신의 화가 풀릴 수만 있다면, 뭐든 다 좋아요. 때려도 좋아요...” 하지안은 아랫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가 가장 믿었던 사람이었다. 가장 힘들 때 그가 도움의 손길을 건네지 않았다면 지금의 하지안도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그의 그 행동은 정말로 화가 났다. 그래서 지금 그녀의 마음은 매우 복잡하고 혼란스러웠다.용서하기엔 마음에 걸렸고, 용서하지 않기엔 자신이 배은망덕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고소현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지안 씨, 나에게 기회 한 번만 줄 수 없어요? 내가 잘못했어요.” 하지안은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마침내 말을 내뱉었다. “이번 한 번만. 다음은 없어요.” “고마워요, 지안 씨. 너그럽게 용서해줘서.” 고소현의 찌푸렸던 이마가 펴졌다. 하지안이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말해둘 게 있어요. 전 당신을 항상 오빠처럼 생각해 왔어요. 저와 하재은에게 해준 모든 게 감사하지만 아닌건 아닌거예요.” 고소현 들고있던 숟가락을 멈췄다. 그는 고개를 들지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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