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화
하재은은 발을 동동 구르며 투덜댔다.
“흥! 나만 빼고!”
두 아이를 데리고 보트 놀이를 한참 즐긴 뒤, 오후 6시가 되자 그들은 경성으로 돌아왔다.
바쁜 나날은 늘 더디게 가고, 쉬는 날은 언제나 순식간에 지나간다.
어느새 7일 간의 연휴가 끝나고 출근하는 날이 되었다.
이른 아침, 하재은을 유치원에 데려다준 후 하지안은 회사로 향했다.
막 자리에 앉았을 때 고소현이 무거운 표정으로 다가와 말했다.
“국세 그룹 프로젝트가 잠시 중단됐어요.”
하지안은 눈이 동그래져 물었다.
“왜요? 제가 쭉 책임지고 진행해 왔는데 이미 시작한 프로젝트 아닙니까? 왜 갑자기 중단된 거죠?”
“며칠 전에 당신의 계모가 회사에 와서 큰 소란을 피운 일이 영향이 컸어요. 어쩌다 보니 국세 그룹 측에도 그 소문이 난 모양이에요.”
고소현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국세 그룹에서 당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어요. 프로젝트 중단을 요구하더군요.”
하지안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제가 직접 만나서 설명하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그녀는 사무실 밖으로 나가려 했고 이를 본 고소현이 그녀를 막았다. “소용없어요. 나도 이미 직접 찾아가 봤어요. 지안 씨 포트폴리오와 디자인 성과물 완공된 현장 사진까지 모두 보여줬는데도 그들은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더군요. 됐어요, 다른 프로젝트를 받으면 돼요.”
하지안은 고개를 들어 단호하게 말했다.
“이 프로젝트, 꼭 성사시켜야 합니다!”
고소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다정하게 타일렀다.
“프로젝트는 얼마든지 더 있어요. 우리가 다시 받으면 되죠. 당신처럼 훌륭한 디자이너를 놓치는 건 그들 손해예요.”
하지안은 고개를 저었다.
“이 프로젝트는 제가 경성 회사에 복귀한 후 처음 책임진 프로젝트입니다. 절대 이렇게 무산되어선 안돼요! 국세 그룹 프로젝트를 따내지 못하면 다른 회사들도 제 능력을 의심할 텐데 앞으로 어떻게 좋은 프로젝트를 받을 수 있겠어요?”
고소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안이 자책하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모두 저 때문에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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