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34화

하지안은 머리를 말리고 옷을 갈아입은 뒤 방에서 나왔다. 거실에는 하재은 혼자 보니 베어스를 보고 있었다. 시선을 느낀 하재은이 고개를 들었다. “엄마, 그 못된 아저씨 찾는 거야? 벌써 갔어.” 하지안이 말했다. “엄마가 병원에 좀 다녀올 거니까 너는 집에서 얌전히 TV 보고 있어, 알겠지?” 현장에 있던 세 명의 부상자가 어떤지 몰랐기 때문에 직접 확인하러 가려는 참이었다. 하재은이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아니, 나도 같이 갈래!” 어떻게 달랠지 생각하는 사이 하재은은 이미 TV를 끄고 달려와 그녀의 다리를 꽉 껴안았다. 결국 하지안은 한숨을 쉬고 딸의 손을 잡았다. 모녀는 함께 집을 나섰다. 계단 모퉁이에 이르자 갑자기 누군가 튀어나왔다. 피할 틈도 없어서 셋이 그대로 부딪쳤다. 하지안은 넘어지던 하재은을 부축하며 입을 뗐다. “죄송...” 그러나 상대 얼굴을 보는 순간 말이 목에서 멎었다. 현장에서 울부짖던 그 뚱뚱한 여자였다. 하지안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여자가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소리쳤다. “도망친다고 끝날 줄 알아? 널 못 찾을 줄 알았어? 내 남편을 죽인 살인자, 당장 남편 목숨 돌려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는 등 뒤에서 칼을 뽑아 들고 하지안을 향해 내려쳤다. 하지안은 얼굴이 새하얘졌다. 급히 하재은을 밀쳐내며 몸을 틀었다. “경찰에 신고하거나 관리실 아저씨 불러 와!” 평소 씩씩하던 하재은도 아직 네 살이었다. 겁에 질려 울음이 터졌다. “엄마!” “어서 가!” 하재은은 눈물을 훔치고 그대로 달려갔다. 그때 여자의 눈빛은 이미 미쳐 있었다. 이성을 잃은 채 중얼거렸다. “널 죽여버릴 거야... 우리 남편한테 꼭 복수할 거야...” 하지안은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앞만 보며 달렸다. 백 미터, 이백 미터쯤 달렸을까. 눈앞이 막다른 담벼락이었다. 숨을 몰아쉬며 등을 벽에 붙이고 선 하지안은 여자를 똑바로 노려봤다. 여자는 붉게 충혈된 눈으로 다가와 칼을 번쩍 들더니 광기 어린 기세로 달려들었다. 하지안은 막아낼 수 없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