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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차건우에게 물을 다 마시게 한 뒤, 하지안은 작은 방을 정리하고 새 침대보를 씌웠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다시 한 번 말했다. “저는 바로 옆방이에요. 필요하시면 제 방 문을 두드리거나 전화하세요.” 차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방을 나선 하지안은 옷을 들고 욕실로 갔다. 피 얼룩을 지우느라 한참 애를 먹었지만 끝내 깨끗이 씻어냈다. 옷을 베란다에 널고 방으로 돌아왔다. 하재은은 이미 곤히 잠들어 있었고 볼은 발그레했다. 그녀는 딸에게 이불을 덮어주고서야 몸을 눕혔다. 바로 잠에 빠졌다. 이틀 내내 구조 현장에 매달려 눈 붙일 틈이 없었기 때문이다. 너무 지쳐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도 없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니 벌써 일곱 시 반이었다. 옆자리는 이미 비어 있었고 하재은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안은 정신이 번쩍 들어 침대에서 내려와 문을 열었다. “재은아...” “엄마, 여기 있어!” 식탁에 앉은 하재은이 손을 흔들며 우유를 마시고 있었다. “엄마가 깜빡하고 늦게 일어났네. 왜 안 깨웠어?” 하지안이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엄마 너무 피곤했잖아. 그래서 좀 더 자게 해주고 싶었어.” 하재은은 또래답지 않게 의젓했다. “엄마, 오늘은 어린이집 안 데려다줘도 돼. 동연 오빠가 곧 올 거라서 같이 갈 거야.” “그래? 그럼 엄마가 퇴근하고 어린이집에 데리러 갈 거야.” 하재은이 눈살을 모았다. “엄마, 까먹은 거야? 어제 소현 삼촌이 당분간 회사 안 나가도 된다고 했잖아.” 하지안은 잠시 멈칫했지만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참, 내가 깜빡했어.” 하재은은 의자에서 폴짝 내려와 달려와 안겼다. “엄마, 안 쉬고 일만 하면 힘들잖아. 그냥 푹 자고 못된 아저씨만 잘 돌봐줘. 나는 걱정 안 해도 돼.” 하지안은 하재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네 살인데도 참 기특했다. 딸을 안심시키려 일부러 장난스럽게 말했다. “근데 일 안 하면 돈 못 벌잖아. 그럼 내가 널 어떻게 키워?” “엄마, 걱정하지 마. 나 금방 클 거야. 크면 내가 돈 벌어서 엄마 먹여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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