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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더워...” 하재은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근데 왜 나는 하나도 안 더워? 오히려 좀 추운데?” 하지안은 얼떨결에 둘러댔다. “그건 네가 맨날 간식만 좋아해서 그래. 그래서 체질이 약한 거야.” 뒤에서 모녀의 대화를 들은 차건우의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낮고 단단한 목소리가 따라왔다. “하지안.” 하지안은 걸음을 멈췄다. 고개도 들지 못했다. 아직 얼굴이 화끈거렸기 때문이다. 도망치듯 고개 숙인 그녀를 보며 차건우의 눈에 웃음이 더 깊어졌다. “내일 동연이 생일이야. 차씨 가문 저택에서 파티가 있어. 딸 데리고 같이 와.” “네.” 하지안은 얼버무리듯 대답하고 하재은을 안은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났다. 차건우는 한쪽 팔을 운전대에 걸치고 긴 손가락으로 입술을 문질렀다. 방금 전 순간을 떠올리며 기분 좋게 웃었다. 차동연의 눈빛은 반짝였다. 얼굴에는 행복한 기운이 가득했다. ‘아까 재은이 입을 막았어야 했는데. 그러면 아빠랑 지안 이모가 좀 더 오래 뽀뽀했을 텐데!’ 집에 돌아와 하재은을 씻긴 뒤, 하지안은 샤워기에 몸을 맡겼다. 쏟아지는 물줄기에 달아올랐던 체온과 빠른 심장이 조금씩 진정됐다. 세수를 마치고 침대에 눕자, 하재은이 엉덩이를 까닥거리며 파고들었다. 하지안이 장난스레 엉덩이를 톡 쳤다. “차 안에서 그렇게 졸리다더니, 얼른 자.” 하재은은 고개를 저으며 입술을 삐죽였다. “지금은 하나도 안 졸려. 엄마, 나 오늘 진짜 신났어. 너무 행복했어!” 하지안은 웃음을 터뜨렸다. “왜? 오늘 놀이공원 간 거? 인형 뽑은 거?” 하재은이 씨익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반만 맞혔어.” 하지안은 피식 웃었다. “그럼 나머지 반은 뭐야?” “아빠랑 같이 놀이공원 가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싶었어.” 하재은의 눈이 반짝였다. 하지안은 순간 멍해졌다. 가슴이 시큰해졌다. 하재은은 작은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아빠는 나를 높이 들어 올릴 수도 있고 인형도 뽑아 줄 수 있고 엄마가 못하는 걸 다 할 수 있잖아.” 하지안은 웃으며 물었다. “근데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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