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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어머, 사모님. 아드님이 정말 훤칠하시네요. 이렇게 눈부신 아이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사모님은 몸매 관리 비결이 대체 뭐예요? 벨벳 드레스는 잘못 입으면 몸이 부해 보이기 마련인데 사모님은 전혀 그렇지 않으세요.” “저희 모임 단톡방에 들어오세요, 사모님. 그래야 앞으로 편하게 만나죠.” 재력가 부인들의 아첨이 연회장 공기를 따뜻하게 달궜다. 하민아는 그 중심에서 턱을 꼿꼿이 치켜들고 서 있었다. 금실처럼 반짝이는 조명 아래의 그녀는 마치 제 깃털을 활짝 펼친 공작처럼 오만한 기세를 내뿜고 있었다. 하지안 또한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귓가에 맴도는 단어 하나가 심장을 옥죄어 왔다. 사모님.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 같았다. 제대로 숨을 쉬기 힘들 만큼 답답했다. 그때, 하재은이 입술을 내밀며 낮게 속삭였다. “엄마, 나 케이크 먹고 싶어.” 하지안이 최대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대꾸했다. “얌전히 앉아 있어. 엄마가 가져올게.” “응.” 아이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천천히 자리에서 몸을 일으킨 하지안이 디저트가 놓인 쪽으로 다가갔다. 크리스털 샹들리에 아래에 놓인 중앙 테이블에 반짝이는 과일과 아이들의 시선을 붙잡는 케이크가 화려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달콤한 향이 공기 중에 만연해 아이들을 유혹했다. 그 순간, 대화에 몰두하던 하민아의 시선이 옆으로 비껴갔다. 낯익은 뒷모습을 발견한 그녀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곧게 펴진 허리와 차분히 빗어 올린 머리, 설명할 수 없는 이질감이 하민아를 덮쳐왔다. 그때, 마침 케이크를 챙긴 하지안이 뒤로 몸을 돌렸다. “!!!” 하민아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 ‘저, 저 천박한 년이 여긴 어떻게…’ 순간 분노가 끓어올랐다. 하민아가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렸다. 그러나 곧 주위의 목소리에 정신 차리고 표정을 관리했다. “사모님, 어디 편찮으세요? 안색이…” 그녀가 억지로 웃으며 대꾸했다. “아, 아니에요. 제가 일이 좀 있어서… 먼저 실례할게요.” 그 시각. 케이크를 한입 베어 문 하재은이 고개를 갸웃거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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