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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하민아는 차동연이 원하던 엄마가 아니었다. 매일 하이힐을 신은 채 이상하게 꾸미면서 마구 성질이나 부리고 무섭게 굴었다. TV를 보느라 자신과 함께 작품 하나 제대로 만들지도 않았고 하지안처럼 다정하게 그림을 그려주거나 안아주지도 않았다. 오히려 하민아보다 하지안이 더 좋았고 하지안이 자신의 엄마가 되어주길 바랐다. 하지만 아이는 TV에서 10개월 동안 임신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이를 낳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보여주던 게 떠올랐다. 그래서 붓을 쥔 채 갈등하면서도 괴로웠다. 하민아가 다시 덧붙였다. “지금 아빠한테 가서 아빠와 엄마가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우리 가족 셋이 영원히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해보는 게 어때?” 차동연이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왜 엄마가 직접 아빠를 찾아가진 않아요?” “차씨 가문에서 아빠는 너를 가장 아끼니까.” 차동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이건 어른들 일이라 엄마가 직접 아빠랑 상의해요. 나는 아빠가 나를 위해 결혼하는 걸 원하지 않고 아빠의 선택을 존중하니까요.” “...” 하민아는 속이 뒤집힐 듯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차동연을 노려보며 분노에 사로잡혀 당장이라도 아이의 목을 조르고 싶었다. ‘빌어먹을 잡종!’ 다른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원한다고 울면서 매달리는데 차동연은 왜 다른 걸까. 매섭게 아이를 노려보던 하민아는 홱 뒤돌아 가버렸다. 방으로 돌아온 하민아는 더 이상 분노를 참을 수 없어 물건을 내던지며 화풀이를 시작했다. 순식간에 온 방이 엉망진창이 되어 발 디딜 곳조차 없었다. 차건우가 결혼하려 하지 않는데 빌어먹을 꼬맹이조차 그녀를 열받게 하고 있었다. 물건을 다 부수고 나자 하민아는 차분해졌다. 지금 차건우는 단지 망설일 뿐 결혼하지 않겠다고 딱 잘라 말한 건 아니니 아직 기회는 있었다. 이런 중요한 순간일수록 더더욱 당황해서는 안 된다. 하민아가 침대에 앉아 머리를 쥐어짜며 방법을 생각하던 중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전화를 받았다. “민아야,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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