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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하지안은 고개를 더 숙였다. 눈앞에는 점점 가까워지는 남자의 발만 들어올 뿐이었다. 차건우의 목소리는 차갑고 날카로웠다. “그래도 돌아왔네.” 하민아는 두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라는 걸 깨닫자 최우성을 고발하려던 입을 다물고 그대로 말을 삼켰다. 그러나 최우성이 데리고 온 여자의 드레스를 본 순간, 하민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뭐야, 드레스가 똑같잖아?’ “이 여자, 연회 파트너예요?” 하민아가 힐끔 보며 물었다. 최우성은 비웃음 섞인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우리 차 대표님, 언제부터 눈이 이렇게 낮아졌어요?” 하민아는 속으로 흐뭇하게 웃었다. 마침 수습할 명분이 없던 참에 스스로 도발해주다니. 차건우가 최우성을 확실히 제압해 줄 거라는 생각에 마음속으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차건우는 뜻밖에도 화를 내지 않았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말 좀 곱게 해.” 하민아는 그의 팔을 붙잡고 애교를 부렸다. “건우 씨...” 하지만 차건우가 한 번 쏘아보자 하민아는 모든 불만을 삼키고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최우성은 여유로운 웃음을 띠며 말했다. “자, 소개하죠. 이쪽은 내 연회 파트너이자 여자친구에요.” “여자친구?” 차건우는 단 네 글자를 내뱉고 시선을 최우성 옆의 하지안에게 고정했다.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어딘가 묘하게 익숙했다. 차건우의 목소리가 차갑게 날아왔다. “고개 들어봐요.” 하지안은 속으로 최우성을 죽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여자친구라니... 난 그냥 파트너로 온 건데...’ 심장은 터질 듯 뛰고 치마를 꼭 움켜쥔 채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었다. 차건우가 한 번 더 말했다. “다시 말할게요. 고개 들어보세요.” 최우성은 장난스러운 투로 불만을 토했다. “그렇게 무섭게 하지 마요. 애가 겁먹잖아요. 자, 고개 들고 보여줘.” 하지만 하지안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최우성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길게 뻗은 손가락으로 하지안의 턱을 걸어 억지로 고개를 들게 했다. 차건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하지안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물었다.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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