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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하지안은 단호하게 발을 들어 하민아를 뛰어넘으려 했지만 하민아는 몸을 날려 길을 막았다. “네가 감히 나랑 똑같은 옷을 입는다고? 당장 벗어!” 하지안은 얼굴에 한 점 감정도 드러내지 않고 그대로 무시했다. 하민아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고 하지안을 세게 밀쳤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하지안은 한 발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몸을 가누기도 전에 유람선 위로 몰아친 거대한 파도가 그녀를 덮쳤다. 배가 심하게 흔들리고 주변에는 붙잡을 곳조차 없었다. 하지안은 균형을 잃고 그대로 옥상 야외 수영장으로 떨어졌다. 파도는 점점 거세졌고 배는 요동쳤다. 하민아도 비명을 질렀다. 흔들림에 휘말린 그녀 역시 그대로 수영장으로 빠졌다. 주위는 온통 물뿐이었다. 물이 목까지 차오르며 숨이 막히고 심장이 터질 듯 뛰었다. 폐가 갈라지는 듯한 통증이 밀려왔고 머리까지 쥐어짜는 고통 속에서 몸은 점점 힘을 잃었다. 그때, 물 위로 한 그림자가 민첩하게 나타났다. 차건우였다. 그는 하민아를 지나 곧장 하지안을 향해 다가와 힘껏 그녀를 끌어올렸다. 하민아는 직원들의 도움으로 구조되었다. 물을 뱉으며 바로 정신을 되찾았지만 하지안은 물이 많이 들어간 탓에 여전히 의식을 잃고 있었다. 차건우는 눈썹을 찡그리며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재빠르게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바라본 하민아의 마음속에서는 확신이 번졌다. 두 사람이 동시에 물에 빠졌지만 차건우는 그녀가 아닌 하지안을 구했다. 이 의미는 분명했다. ‘...나보다 하지안이 더 중요하다는 거야?’ 잠시 후, 하지안의 눈이 힘없이 떠졌다. 눈앞의 남자는 이미 흠뻑 젖었지만 여전히 냉철하고 완벽하게 잘생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제 괜찮아. 겁먹지 마.” 차건우의 평소 낮고 차가운 목소리가 지금만큼은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는 곧 침착하게 말했다. “최우성, 네 형수 데려다 줘.” “알겠어요.” 최우성은 정신을 차리고 하지안을 부축하며 차에 태웠다. 차가 하씨 가문 저택 앞에 섰지만 하민아는 움직이지 않고 차 안에 남았다. 차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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