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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하지안이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머리가 흔들리자 고통이 밀려와 머리가 깨질 것만 같았다. 차에 치이는 순간 하지안은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살아남았을 줄은 몰랐다. 두 손을 배에 올린 하지안이 멍한 시선으로 허공을 바라보았다. 아이는 아마 사라졌을 것이다. 그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목숨을 건진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아이는... 그냥 운명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수밖에. 하지안은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지안아, 왜 그래? 어디 아파? 의사를 불러주마.” 하지안은 슬픔을 꾹 참고 감정을 조절하려 애쓰며 고개를 저었다. 차준혁이 하지안의 손을 잡고 천천히 얘기했다. “다 네 엄마 덕이야. 수술을 다섯 시간이나 하고 이틀 동안 혼수 상태였다가 지금 깨어났으니 말이야.” 하지안은 마른 입술을 움직였다. “할아버지, 죄송해요, 걱정하게 해서...” 병실에서 새벽 두 시까지 있은 후 차준혁은 최우성과 함께 병원을 떠났다. 차건우는 떠나지 않고 소파에 앉아서 서류를 보고 있었다. 하지안이 일어서려고 침대를 잡고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조금 움직이자마자 넘어질 뻔했다. 그 소리를 들은 차건우가 시선을 돌렸다. “뭘 하려고.” 하지안이 입술을 달싹이다가 결국 말을 삼켰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말해.” “... 화장실에 가고 싶어요. 간호사 좀 불러주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간호사가 걸어들어와 얘기했다. “다친 부위가 거의 다 상체 쪽이라 하체는 멀쩡할 거예요. 그래서 요도관을 꽂지 않은 거고요. 스스로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을 거예요. 만약 힘들다고 생각하면 남편한테 안아달라고 하세요.” “감사합니다.” “괜찮아요. 도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부르세요.” 간호사가 떠난 뒤 하지안이 다시 일어서려고 애썼다. 하지안이 또 침대에 미끄러지듯 넘어지려던 때, 차건우가 하지안의 팔을 잡고 허리를 안아 들었다. “입은 두고 뭐 해. 도와달라고 말할 줄도 모르는 거야?” 검은 코트를 입은 그의 표정은 조각처럼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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