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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진수빈은 태연하게 물었다. “약 지었습니까? 주사는 다 놨고? 환자가 우선이라고 몇 번이나 말합니까. 멋대로 자리를 이탈하는 게 그쪽 업무 태도입니까?” 진수빈은 문가영이 반박할 틈도 없이 연달아 쏘아붙였다. 방우지는 이마를 긁적였다. 그냥 문가영과 저 남자가 같이 있는 게 싫은 거면서 꼭 진수빈은 저렇게 독한 말을 뱉는다. 진수빈이 언제 다른 사람 일에 간섭한 적이 있던가. 할 말을 잃은 그가 문가영에게 말했다. “문 간호사님, 일단 병동으로 돌아가세요. 요즘 환자가 많아져서 고생이 많겠어요.” 대답한 문가영이 진수빈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뒤돌아 떠나는데, 그녀의 뒤에서 문지성이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밀크티 잊지 말고 마셔.” 멈칫한 문가영은 문지성의 밀크티를 마시는 게 썩 내키지 않았지만 입술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그녀가 나가자마자 문지성의 태도가 금세 바뀌더니 진수빈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진 선생님, 지금 많이 한가하신가 봐요?” 진수빈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검은 동공에도 아무런 감정이 담겨 있지 않았지만 옆에 있던 방우지는 왠지 모르게 그가 화가 난 것처럼 느껴졌다. 그때 진수빈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리 그래도 문 대표님만큼 한가할까요. 노블의 주가가 그렇게 내려갔는데 밀크티 전해줄 여유도 있고.” 문지성의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며 진수빈을 노려보았지만 상대는 태연했다. ... 문가영이 다시 간호사 스테이션으로 가서 함영희에게 밀크티 한 잔을 건네자 그녀가 의아한 듯 물었다. “밀크티는 언제 샀어요? 여기 유명한 가게인데. 내 친구는 30분 넘게 줄 서야 한대요.” “제가 아니라 오빠가 가져다준 거예요.” “오빠가 있어요?” 문가영은 망설였다. “그런 셈이죠.” 물론 문지성은 그녀를 동생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진수빈과 방우지가 돌아왔다. 데스크에 놓인 밀크티를 본 진수빈의 눈빛이 싸늘하게 굳어지며 딱 한 마디만 뱉었다. “버려요.” 실제로 병원에는 접수대 위에 다른 잡동사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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