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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문가영은 하얀 피부와 켈로이드 체질 때문에 조금만 힘을 줘도 쉽게 몸에 자국이 남았다. 진수빈은 손목의 붉은 자국이 다소 눈에 거슬렸다. 조금 전 또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문가영은 아직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고 한참이 지나서야 그가 말했다. “특수 병동에 있는 환자가 수술이 필요한데 교수님이 나한테 수술을 맡겼어. 너도 같이했으면 좋겠는데.” 위험 부담이 큰 수술이라 당준성은 진수빈에게 여러 번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환자 신분이 워낙 특별해서 수술이 잘 되려면 수술 과정과 인력이 모두 중요했다. 그리고 진수빈은 가장 잘 맞는 사람으로 문가영을 떠올렸다. 문가영이 곁에 있다면 그는 단 1초도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거다. 문가영은 예상치 못한 말에 망설였다. 귀 문제 때문에 과에 돌아왔을 때 이미 당준성에게 더는 수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수빈은 그녀의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 깊은 목소리로 물었다. “하기 싫어?” 문가영은 고개를 저었다. “단지 제 귀가 걱정돼서요. 당 교수님께 다신 수술에 참여하지 않기로 약속했어요.” 그녀를 바라보는 진수빈의 눈동자가 짙은 검은색 호수처럼 문가영을 오롯이 담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하지만 난 네가 필요해.” ‘네가 필요해.’ 이 한마디가 문가영의 마음을 속절없이 건드렸다. 그녀는 천천히 두 손을 꽉 쥐었지만 쉽게 동의할 수 없었다. 생사가 걸린 문제라 자신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나지막이 말했다. “내일 당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된다고 하면 장 선생님께 가서 검사받을게요. 다 문제없으면 그때 다시 얘기해요.” 진수빈은 그녀를 지그시 내려다봤다. 100% 확신이 필요한 수술이라 문가영이 이 수술에 제일가는 적임자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는 명단을 작성할 때 문가영의 이름을 넣었다. 굳이 말한다면 문지성의 도발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게 이유가 되겠다. 다만 진지하게 고민하는 문가영을 보며 그는 시선을 내린 채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그저 무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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