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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문지성은 짜증이 나서 고개를 돌렸다. 진수빈과 방우지는 밖으로 나왔다가 문가영이 고개를 숙이고 문지성에게 사과하는 것을 발견했다. 미간을 찌푸린 진수빈은 무언가 생각하더니 다시 미간에 힘을 풀었다. 문가영은 고개를 돌리자마자 진수빈을 발견했다. 시선이 마주쳤지만 문가영이 바로 시선을 돌려버렸다. 방우지는 문가영과 인사를 하려고 했지만 문가영이 바로 떠나는 것을 보고 조심스레 손을 내렸다. 그리고 의아한 표정으로 진수빈에게 물었다. “둘이 또 싸웠어요?” 방우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진수빈이 먼저 나서서 문가영을 데리고 집으로 간 것을 아는 방우지는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진수빈이 이미 머리를 숙이고 들어갔는데, 문가영이 여전히 이렇게 차갑게 대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진수빈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상관할 이유가 없지 않나요?” 방우지는 피식 웃으면서 얘기했다. “걱정해주는 것도 안 돼요? 됐어요. 그만할게요.” 문가영은 방우지와 진수빈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들었지만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지금 문가영의 머릿속에는 문지성이 알려준 내용뿐이었다. 노블 재단의 사람이 조 원장님을 찾아갔다. 그리고 진예은도 무언가를 조사 중이다. 그 말에 문가영의 심장은 미칠 듯이 뛰었다. 쉬는 시간에 문가영은 진예은에게 전화를 걸어 가볍게 물어보았다. “혹시 요즘 그 창고 사건을 조사하는 중이야?” 진예은은 사회 기자니 이런 일을 조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진예은 쪽은 아주 바쁜 모양인지 매우 시끄러웠다. “이 사건이 더 많은 사람한테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해. 사람들의 동정심을 이용해서 주머니를 불리다니. 용서할 수 없어.” 진예은의 가정 조건은 아주 좋았다. 하지만 진예은은 힘든 기자 생활을 좋아했다. 문가영은 걱정스레 얘기했다. “이 일을 조사하는 건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지성 오빠가 찾아왔는데 조심하라고 하더라고. 이미 네가 조사하고 있다는 걸 발견한 것 같아.” 진예은은 대수롭지 않아 하면서 얘기했다. “걱정할 거 없어. 나한테는 아빠랑 형부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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