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69화

문지성은 문가영의 굳은 표정과 잘근 씹은 입술이 보였다.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 진수빈은 오히려 담담해 보였다. 그는 시선을 돌려 여민지를 보더니 기대 가득한 구혜림의 시선 속에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민지는 민지고, 사라는 사라죠.” 구혜림은 실망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민지랑 사라는 쌍둥이잖아. 너도 두 사람이 닮아서 민지를 알아본 거잖아.” “얼굴이 비슷하다고 해서 다른 게 비슷한 건 아니니까요.” 구혜림이 이어서 얘기하려는데 여민지가 말을 끊었다. “난 다른 사람의 대체품이 아니에요. 언니는 언니고, 나는 나예요.” 그 말투는 상당히 불쾌해 보였다. 구혜림은 얼른 여민지를 달래기 위해 얘기했다. “별다른 뜻은 아니야. 그저 수빈이가 너를 더 잘 챙겨줬으면 해서 그래. 네가 굳이 병원에 가야겠다면 우리도 막지는 않을게. 수빈아, 앞으로 민지 잘 챙겨줘. 발목도 다 낫지 않은 애가 이러는 걸 보면 우리도 마음이 아파. 너희는 같은 사무실을 쓰니까 네가 있으면 우리가 마음이 편할 것 같아.” 진수빈은 그저 고개를 끄덕여 알겠다는 뜻을 비쳤다. 문가영은 그런 진수빈 옆에 앉아서 멍하니 있었다. 문씨 가문에 와서 식사를 할 때마다 문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유난히 마음이 불편했다. 입맛도 없었고 당장 아무 이유나 대고 자리를 뜨고 싶었다. 진수빈은 문가영을 보면서 물었다. “왜 그렇게 적게 먹어. 더 먹어.” “조금 힘들어서 쉬고 싶어요.” 문가영이 대답했다. 구혜림이 그 말을 듣고 대수롭지 않은 듯 얘기했다. “이상한 짓만 하고 다니니까 그렇지. 연예인이라도 하고 싶은 거야? 전북의 명문가에서 누가 너처럼 얼굴을 팔고 다녀?” 구혜림은 항상 가시 돋친 말을 했다. 하지만 문가영은 웃어른인 구혜림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문가영이 자리를 뜬 후 문지성이 얘기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건 좋은 거죠.” 진수빈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문지성을 쳐다보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주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