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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그는 곧장 문가영의 옆으로 걸어가 손을 들어 유리를 두드리더니 창문을 열라는 신호를 보냈다. 문가영이 창문을 열자 진수빈은 창문 사이로 주머니를 건넸다.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갑고 깊었지만 눈에 띄게 짜증이 담겨 있었다. “차 안에서 먹지 마.” 멈칫하던 그가 불쾌한 기색을 보이며 덧붙였다. “정 먹고 싶으면 반시간 안에 다 먹어.” 그렇게 말한 후 그는 바로 돌아서서 운전석 쪽으로 향했다. 다만 차에 타지 않고 등을 돌린 채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대로 서 있었다. 진수빈이 문가영에게 건넨 것은 지난번에 지나치면서 사지 않았던 그 가게 케이크였다. 이건 방우지가 끊임없이 잔소리를 해댄 결과물이었다. 둘이 싸운 걸 알아차린 그가 진수빈에게 어려울 게 없다며 여자는 좋아하는 걸 주면서 달래주면 된다고 말했다. 비록 진수빈은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지만 케이크 가게를 지나치다가 결국 들어가서 사고 말았다. 여자 친구를 달래주는 건 남자 친구의 필수 과목이라고 생각하며. 과제로 생각하기로 했으니 진지하게 임해도 괜찮다고 여겼다. 다만 그 케이크 가게와 집이 서로 반대 방향에 있다는 건 잊고 말았다. 문가영은 손에 든 케이크를 바라보며 울적했던 기분이 순식간에 하나의 응어리로 굳어지는 걸 느꼈다. 진수빈 쪽을 돌아봤지만 곧고 반듯한 뒷모습만 보일 뿐이다. 어쩐지 손에 든 케이크가 불편하게만 느껴져 손에 힘을 줄 수도 없었다. 진수빈의 의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짐작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무의식중에 자신이 괜한 착각을 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 ... 결국 케이크를 집까지 가져왔다. 진수빈은 내내 표정이 싸늘하다가 문가영이 한 조각 잘라 먹어서야 한결 누그러졌다. 단톡방에서 진예은과 장연수는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진예은이 말했다. [연수랑 뭔가 찍긴 했는데 그걸로 뭘 증명하기엔 부족해. 하지만 이걸로 분명 수상한 게 있다는 건 알 수 있지. 겨우 이 정도만으로 무서워서 벌벌 떨잖아. 대체 뒤에 얼마나 더러운 걸 감추고 있는 거야.] 문가영이 답장을 보냈다. [당분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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