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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문가영은 조 원장의 전화를 받고 난 뒤 제대라 잠을 자지 못했다. 그래서 이튿날 아침 바로 보육원으로 갔다. 조 원장은 모든 물건을 다 꺼내고 문가영에게 얘기했다. “네가 이곳으로 왔을 때는 겨울이었어. 스웨터 하나만 입고 있었는데 그마저도 더러워져 있었지. 그래서 우리는 네 옷을 벗긴 후 깨끗이 씻어주었어.” 20년 전의 보육원에는 많은 아이들이 왔었다. 버려진 아이들, 혹은 가족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오는 곳이었다. 문가영은 울지도 않고 떼를 쓰지도 않는 조용한 아이였다. 입은 옷은 해지고 더러워져 산속에서 뒹군 것만 같았다. 문가영이 보육원으로 보내진 날, 문가영과 함께 온 아이들도 있었다. 그래서 조 원장은 먼저 문가영을 깨끗하게 정돈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가영의 옷은 너무 더러워서 깨끗하게 씻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는 그 옷을 입히지 않았다. 그러나 보육원에는 규칙이 하나 있었다. 바로 아이들의 소지품을 잘 보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혹시나 나중에 아이의 부모가 찾으러 오면 소지품이 증거가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조 원장은 아이들의 옷을 다 정리해서 보관해 주었다. 문소운이 문가영을 데리러 왔을 때, 조 원장은 문소운에게 그 옷에 대해 얘기했었지만 문소운은 가볍게 무시해버렸다. 문가영은 문씨 가문의 아이라고 하면서 친부모가 와도 소용없다는 태도로 얘기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조 원장은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시간은 10여 년이 흘러갔고 조 원장은 이 일을 거의 까먹을 뻔했다. 그러다가 어제 물건을 정리하다가 그제야 생각이 났다. 문가영은 상자 안의 자그마한 옷을 쳐다보았다. 더러운 흔적이 가득했지만 위에 있는 무늬가 잘 보였다. 지금 보면 촌스러웠지만 그 시대에 놓고 보면 꽤 유행하는 무늬였다. 문가영은 떨리는 손으로 그 스웨터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 10여 년이 지났지만 스웨터의 촉감은 여전히 부드러웠다. 조 원장은 다른 상자를 꺼내주면서 얘기했다. “이게 바로 그 옥이야. 아주 비싸 보이길래 어릴 때는 너한테 주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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