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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방 안의 공기마저 차갑게 식는 기분이었다. 진수빈의 차가운 눈빛이 문가영에게 닿았다. 검은 눈동자는 마치 텅 빈 창고처럼 어둡고 공허했다. 문가영은 그런 진수빈을 보면서 멍해 있었지만 이내 정신을 차렸다. 문가영은 진수빈에게 진수빈이 원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시키고 싶지 않았다. 시선을 내린 문가영이 낮은 소리로 얘기했다. “어차피... 날 좋아하지도 않으니까요...” 두 사람의 연애는 거의 화만 내다가 끝나는 것이었다. 문가영은 괜히 슬픈 기분이 들었다. 문가영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진수빈이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진수빈의 기운이 문가영을 감싸안은 것만 같았다. 고개를 든 문가영이 진수빈의 표정을 확인하기도 전에 진수빈이 문가영의 입술을 탐했다. 부드러운 입술이 맞닿았고 그 부드러움 속에서 따끔한 고통이 느껴졌다. 진수빈은 문가영의 허리와 목을 꽉 붙잡고 도망가지 못하게 막았다. 진수빈은 화가 난 상태였다. 그저 문가영의 말에 신경이 거슬리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완전히 화가 나버렸다. 진수빈은 마치 문가영에게 벌을 주듯 문가영을 품에 가두고 거칠게 입을 맞췄다. 전에 하던 부드러운 키스와는 완전히 달랐다. 진수빈은 마치 거미가 먹잇감을 감싸듯 문가영을 품에 가두어버렸다. 달콤한 밀크향이 폐를 가득 채울 때, 진수빈은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문가영을 온통 본인의 기운으로 물들이고 싶었다. 이런 소유욕은 처음이었다. 문가영은 그 품에 갇힌 채 반항 한 번 못 하고 진수빈의 페이스에 맞춰나갔다. 점점 숨이 막혀오고 온몸에 힘이 풀려버렸다. 하지만 진수빈이 다시 문가영의 감각을 끄집어냈다. 쇄골 쪽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진수빈이 문가영의 목에 얼굴을 묻고 쇄골을 물어버린 것이었다. ... 진수빈은 문가영을 깨무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쇄골 부분에 흔적을 남기는 걸 즐겼다. 문가영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진수빈을 밀어내고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수빈 씨, 우리 아직... 얘기하는 중이잖아요. 이러지 마요...” “듣고 싶지 않아.” 진수빈이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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