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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예전 같았으면 문가영은 주저 없이 간호사를 선택했을 거다. 진수빈 때문에 간호학과를 선택한 건 사실이지만 점점 이 직업이 정말로 좋아졌다. 섬세한 마음을 타고난 그녀는 자신의 보살핌으로 환자가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뿌듯했고 만족감과 함께 솟구치는 따뜻함도 느꼈다. 그래서인지 같은 과 사람들은 문가영이 성격도 좋고 환자들에게 살갑게 대한다고 칭찬을 늘어놓았다. 사실 어떻게 보면 스스로 그러한 위로와 따뜻함을 찾아다닌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문가영은 손을 뻗어 귀를 만졌다. 귀를 치료하려면, 그리고 보육원 아이들을 도와주려면 돈이 필요한데 간호사라는 직업으로 돈을 모으기란 쉽지 않았다. 이른 아침, 문가영은 진수빈이 문을 열고 나가는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야간 근무라 낮에는 쉴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또리가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게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다. 일어나는 순간 갑자기 현기증을 느낀 문가영은 무의식적으로 옆에 있는 침대 머리를 붙잡았다. 하지만 이윽고 귀에서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찌릿한 통증이 몇 초 동안 지속되다가 서서히 사라졌다. 문가영은 잠시 쉬면서 귀의 감각이 완전히 사라진 다음에야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또리는 구석에 불쌍하게 누워 있었다. 문가영이 나오는 것을 본 또리는 일어서서 꼬리를 흔들며 그녀를 향해 달려왔다. 문가영은 개 사료를 준비해 주고 한참을 놀아준 뒤 할 일을 하러 갔다. 점심시간이 될 무렵 집에 생필품이 다 떨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한 그녀는 다행히 집 아래에 바로 마트가 있어 열쇠를 챙기고 외출 준비를 했다. 그러다가 문득 진예은의 말을 떠올리고 모자까지 쓰고 나섰다. 마트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물건을 챙겨 막 나가려는 순간 귀에서 아침에 느껴지던 그 통증이 또다시 밀려왔다. 이번에는 1분 넘게 지속되면서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문가영은 서둘러 앉을 곳을 찾은 뒤 오전 상황과 비슷하니 조금만 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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