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화
“운정과의 소송은 계속할 거예요?”
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말했다.
“만약 노블에서 포기했다면 나한테 증거라도 줘요. 시키는 건 뭐든 다 할게요.”
문지성은 잠시 침묵하다가 물었다.
“실패하면 어떡할지 생각 안 해봤어?”
문가영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반짝이는 눈망울로 단호하게 말했다.
“실패하지 않을 거예요.”
반드시 해내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실패할 수가 없다.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에는 정의가 실현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문지성은 덤덤하게 말했다.
“그래, 네 말이 일리가 있어.”
운정에 관한 얘기가 끝난 뒤 문득 문지성이 말을 꺼냈다.
“요즘 인터넷 사건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지 않아?”
문가영이 고개를 들자 문지성의 비스듬히 올라간 입꼬리가 보였다.
다만 눈빛만은 여전히 차가워서 꼭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이었다.
“운정 일은 평판이 나쁜 사람이 할 수 없어.”
그의 말이 맞긴 하지만 문가영도 난처했다.
“배후에 있는 사람을 상대하기 어려워요.”
문소운이 가담했을 지도 모르니까.
...
문지성과 함께 밥을 먹은 뒤 한참을 더 얘기하다가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가 차를 끌고 오는 동안 문가영이 식당 앞에서 기다리는데 이내 마이바흐 한대가 다가왔다.
문가영이 무의식적으로 살짝 뒤로 물러서는데 마이바흐가 그녀 앞에 멈춰 섰다.
이윽고 문이 열리며 진수빈이 무표정한 얼굴로 차에서 내렸다.
깔끔하고 단정한 차림새의 그가 차 옆에 서서 싸늘하게 문가영을 쳐다보며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타.”
문가영은 입술을 달싹이다가 나지막이 말했다.
“사람 기다리는 중이에요.”
진수빈의 눈빛이 차갑게 식으며 마음이 썩 편하지 않았다.
조금 전 문가영은 그가 눈에 보이지 않는 듯 문지성의 말을 얌전하게 따랐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렇듯 무시 당하는 기분이 싫었던 진수빈이 다시 한번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문지성이랑 언제부터 그렇게 친하게 지냈어?”
문가영은 다소 어리둥절했다. 그녀와 문지성은 최근 나름대로 가깝게 지내고 있고 진수빈 또한 그녀와 문지성이 운정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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