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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진수빈은 문가영을 살짝 옆으로 바라보았다. 그가 입고 있던 파자마가 헐렁해서 가슴의 상당 부분이 드러나 있었고 문가영은 마침 그의 팔에 안겨 있었다. 커튼 틈 사이로 아침 햇살이 들어와 실내 전체가 유난히 아늑했다. 진수빈의 까만 눈동자마저 온화하게 보여 문가영은 그의 시선을 마주하는 순간 은근히 마음이 긴장되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눈을 피한 뒤 진수빈의 품에서 벗어나 일어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진수빈의 허리를 감싸자 곧바로 다시 제자리로 끌어당겨졌다. 문가영은 낮게 탄성을 지르며 당황한 눈빛으로 진수빈을 바라보았다. “뭐 하는 거예요?” 진수빈은 대답하지 않고 손바닥으로 그녀의 이마를 더듬었다. 여전히 열감이 느껴지긴 해도 전처럼 뜨겁지는 않아 진수빈이 그제야 입을 열었다. “아직 열이 있는지, 몸에 불편한 곳은 없는지 확인하려고.” 그의 손이 문가영의 이마를 쓰다듬다가 마침내 그녀의 뺨에 닿았다. 그 중년 부부가 얼마나 힘을 세게 줬는지 문가영의 얼굴에는 지금도 상처가 남아 있었다. 진수빈의 손가락이 다친 부위를 부드럽게 문지르자 문가영의 처진 속눈썹이 겁에 질린 나비처럼 펄럭였다. 진수빈이 다소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아직도 아파?” 멈칫하던 문가영이 입술을 달싹이다가 고개를 저었다. 상처의 통증은 진작 사라졌지만 마음속엔 지워지지 않은 트라우마가 남았다. 게다가 문가영은 이 사건이 또다시 인터넷에 언급되며 사람들이 뭐라고 할지 짐작이 되었지만 보지는 않았다. 그렇게 진수빈의 팔에 기대어 볼에 흩어진 머리카락이 드리운 채 유난히 얌전한 모습을 보였다. 진수빈은 늦게까지 침대에 누워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시선을 내려 문가영을 바라보니 그녀는 눈을 감은 채 고른 숨소리를 내며 다시 잠들어 있었다. 문가영의 눈 밑에 희미한 다크서클이 있는 것을 보아 한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게 분명했다. 진수빈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시선을 떼고 그녀의 잠을 방해하지 않았다. 문가영이 다시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정오가 지났다. 이 잠이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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