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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문가영은 마음속으로 이 문제에 분명 여민지의 개입이 있을 거라고 짐작했다.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도 간접적인 상관은 있을 거다. 그리고 문가영은 그 사실을 직접 인정하게 만들려고 했다. 그녀의 뒤에 있던 진수빈은 병동에 들어온 이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면서 문가영에게 절대 관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진수빈을 믿지 못했다. 오랫동안 이 문제를 숨겨왔으니 분명 권동해의 편을 들 수가 있다. 권동해는 4천만원을 언급하자 표정이 확 바뀌었다. 평소에 정직한 사람이라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건 확실했다. 그의 몸이 눈에 띄게 경직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데 문가영이 말을 이어갔다. “거짓말할 필요 없어요. 이미 통장 명세서를 봤고 단지 확인하러 왔을 뿐이에요.” 권동해의 얼굴이 더욱 일그러지며 심하게 기침하더니 온몸이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여수진은 깜짝 놀라 급히 자신의 손등에 꽂힌 바늘을 뜯어내고 권동해를 부축하러 다가갔다. 순간 그녀는 문가영에 대한 죄책감이 말끔히 사라졌다. 이 강압적인 아가씨 앞에서 여민지 성격에 당하고만 있을 게 분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권동해를 살피기 바빴다. 그녀는 문가영을 밀어내며 말했다. “우리 남편이 이미 잘못을 인정했는데 뭘 더 바라는 거야? 자살 기도까지 했다고! 당신은 인터넷에서 욕 좀 먹었겠지만 나랑 내 남편은 죽을 뻔했어! 우리한테서 민지를 몰아붙일 증거를 찾고 싶은 거잖아. 미리 말하는데 경찰에 신고해도 민지는 이 일과 아무런 상관이 없어! 정 내키지 않으면 경찰한테 우리를 잡아가라고 해. 얼마든지 우리 잘못은 인정할게. 하지만 민지를 해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거야.” 여수진은 병아리를 지키는 암탉처럼 권동해를 자신의 뒤로 보내며 턱을 치켜든 채 짜증 섞인 얼굴로 문가영을 바라보았다. 미처 방어할 틈도 없이 여수진에게 밀려난 문가영은 다행히 진수빈이 뒤에서 붙잡아줘서 넘어지지 않았다. 여수진은 곧바로 그들을 쫓아냈다. “당장 여기서 나가!” 문가영은 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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