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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월요일, 문가영은 노블로 출근했다. 진수빈은 옷을 갈아입고 그녀를 따라 함께 집을 나섰다. 문가영은 그가 병원에 가는 줄 알고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진수빈이 차를 그녀 앞에 갖고 와서야 이상함을 느꼈다. “타. 데려다줄게.” 진수빈이 담담하게 말하자 문가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노블이랑 병원은 반대 방향이잖아요. 늦으실 거예요.” 그러나 진수빈은 말했다. “오늘 휴가 냈어. 오후에 데리러 갈게.” 문가영은 멈칫했다. 그녀는 맑은 눈으로 진수빈을 바라보며 그가 무슨 생각인지 가늠했다. 노블에 도착할 때까지 진수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문가영이 차에서 내리려 할 때에야 비로소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장민하 변호사랑 오늘 저녁에 만나서 좀 더 구체적인 상황이랑 방법들을 얘기하기로 했어.” 진수빈이 오후에 데리러 오겠다고 말했을 때 문가영은 원래 거절할 생각이었지만 장민하 변호사와 관련된 일이라고 하니 그녀는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네, 기다릴게요.” 진수빈과 작별 인사를 하고 회사로 들어가려 몸을 돌릴 때 문지성이 회사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무심하게 진수빈 쪽을 흘깃 바라보다 시큰둥한 말투로 말했다. “여기를 유치원으로 착각한 거야? 출근하는 데도 부모가 데려다줘야 하나? 내가 유아용 버스라도 마련해줘야겠네?” 문가영은 약간 민망한 듯 변명했다. “아침에 시간이 좀 촉박해서요.” “늦을 것 같으면 일찍 일어나면 되잖아.” 문지성이 말을 마쳤을 때 진수빈은 이미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문가영은 두 사람 사이의 공기가 얼어붙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진수빈은 문가영을 한 번 바라본 뒤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노블에 언제부터 가족이 바래다주면 안 된다는 규정이라도 생겼어?” 문지성은 비웃듯 말했다. “네가 무슨 가족이야?” 그의 검은 눈동자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졌지만 살짝 들린 턱끝에서는 그의 오만함이 드러났다. 그는 시선을 내려 문가영을 한 번 훑어보고 다시 고개를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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