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9화
그 모습은 아주 조급해 보였다.
하지만 이 조급함은 장연수를 위한 것 같지는 않았다.
문가영은 계속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졌지만 뭐가 이상한지는 말로 표현하지 못했다.
결국엔 조 원장님이 나서서 상황을 정리했다. 그는 장연수에게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고 하고는 그 두 사람을 돌려보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문가영은 한참을 생각하다 진수빈에게 물었다.
“연수 부모님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뭔가 섬뜩하잖아요.”
진수빈이 말했다.
“아들 찾으러 온 것 같지는 않고 누군가를 살리려고 온 것 같아.”
문가영은 멈칫하더니 정말 그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
‘그런데 누구를 살리려고 연수를 찾아온 거지?’
더 구체적인 건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래도 장연수에게 문자로 알리려고 했다.
그것으로도 마음이 안 놓이는지 자기 생각과 오늘 있었던 일을 진예은과 함영희한테도 말했다.
이들은 모두 장연수가 친부모를 찾길 바랐지만 그가 속지 말고 무사하기를 더 바랐다.
출근하자마자 문가영은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다.
자선 행사 최종방안 확정까지 일주일만 남았다.
문가영은 그때야 이 방안을 혼자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여러 팀이 동시에 방안구상 중이었고, 그중에서 가장 최적인 방안을 선택할 예정이었다.
그녀는 자기가 잘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했다.
문지성이 그녀를 힐끗 보며 말했다.
“지금 너를 의심하는 거야? 아니면 나를 의심하는 거야?”
문지성은 그녀의 방안을 많이 도와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말을 들었을 때 문가영은 오히려 더욱더 긴장되었다.
“그러면 이거 부정행위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은 자기가 알아서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데 자기는 대표님이 함께 만들어 준 거였기 때문이다.
문지성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건 시험이 아니라 업무야. 너를 도와준 귀인에 고마워해야지. 괜히 자기가 이득을 봤다고 걱정할 게 아니라. 장사라는 게 결국 운이 중요한 거야. 귀인이 도와주는 건 네가 운이 좋다는 증거고, 운도 실력의 일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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