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6화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홍태현은 오늘 그를 부르기 전에 여러 상황을 고려했다. 문가영에게 문지성이나 진수빈을 부를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진수빈은 무심한 표정으로 그를 훑어보다가 다시 문가영을 바라보았다.
문가영은 방금 오는 길에 문지성에게 상황을 알리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해 보니 뭔가 이상해서 기회를 틈타 장연수에게 올 만한 사람한테 연락하라고 했다.
사실 그녀는 진예은이 왔으면 했다. 진예은이 기자라 운정 그룹 사람들이 좀 자제할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진수빈과 유정원이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은 그런 거 신경 쓸 때가 아니라 이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문제였다.
진수빈은 이미 그녀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유정원은 이진형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진성 씨와 똑같은 성을 가진 사람이에요.”
그는 또 문가영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분은 저랑 유진성 씨가 보호하는 사람이에요. 알겠어요?”
이진형은 유정원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여전히 부하에게 명령했다.
“이 사람들 신경 쓰지 말고 마음껏 부숴.”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거의 순식간에 행사장 쪽으로 달려갔다.
장연수는 망설임 없이 이 사람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절대 그들이 문가영의 피땀 어린 노력을 망치게 두고 싶지 않았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유정원도 욕설을 내뱉으며 바로 싸움에 합류했다.
현장은 순식간에 완전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자기 옆에 서 있는 이진형을 바라보는 진수빈의 눈빛은 아까 유정원의 눈빛보다도 더 사나웠다.
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운정 그룹이 언제부터 북원 그룹과 유일 그룹 앞에서 함부로 떠들기 시작한 거야?”
이진형은 잠시 멈칫하다가 유정원이 자기도 유진성과 같은 유씨 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유일 그룹!’
그는 그린 문 보육원과 유일 그룹이 어떤 관계인지는 몰랐지만 자기도 모르게 식은땀이 났다.
분명 감히 건드리면 안 되는 존재인 것은 알고 있는 듯했다.
이진형은 급히 싸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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