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0화
경찰서를 나서자 강한 햇빛이 내리쬐었지만 문가영은 갑자기 서늘한 느낌이었다.
그녀는 유정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연수한테 제일 좋은 변호사를 구해줘야겠어요.”
유정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속으로는 손서희가 도대체 언제 돌아오는지만 생각하고 있었다.
문가영은 원래 장동일, 염정희를 찾아가 따지고 싶었지만 유정원이 말렸다.
심보가 고약한 그런 사람들을 만나봤자 문가영이 위험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호텔로 돌아갔는데 누군가 1층에 서 있는 걸 발견했다.
키 크고 당당한 모습, 바람에 살짝 흩날리는 셔츠가 눈에 띄었다.
진수빈은 나무 아래에 서서 조용히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문가영은 그를 보는 순간 발걸음을 멈췄다.
지금은 진수빈을 보고 싶지 않아 고개 돌려 다른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진수빈은 쫓아오더니 옆에 유정원이 있든 말든 문가영의 팔을 잡고 그녀를 멈춰 세웠다.
눈시울이 붉어진 문가영의 두 눈을 바라보는 순간, 그는 심장이 쿵 내려앉으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어제는 다른 전문가들도 참석한 회의라 너무나도 중요했다.
문가영이 그를 찾아갔을 때, 막 병실로 향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환자의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서 한참을 또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그는 모든 일을 처리하고 나서야 문가영이 아직 기다리고 있다는 게 생각났지만 그때는 하필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였다.
병원으로 돌아가서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었지만 문가영은 이미 유성으로 떠난 후였다.
진수빈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달려왔다.
그는 호텔 아래에서 그녀를 한참을 기다렸다.
하지만 문가영은 그가 터치하는 게 싫어서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유성에는 왜 왔어요? 여기는 치료해야 할 환자도 없는데.”
진수빈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널 찾으러 왔어. 연수 씨 사건을 나도 알게 되었어. 연수 씨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야. 그래도 사람을 죽였잖아.”
그는 문가영 대신 가장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하지만 말을 채 끝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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