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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아니에요.” 문가영이 갑자기 말했다. 그녀는 고통만 남아 있는 눈빛으로 진수빈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수빈 씨는 지금 자기합리화하는 거예요. 사실 수빈 씨는 저를 도울 생각 따윈 전혀 없었어요. 그저 저를 전북까지 데려오고 싶었을 뿐이에요.” ‘내가 진짜 바보지. 또 한 번 수빈 씨 말을 믿다니. 평소에 작은 약속하나 지키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이걸 해낼 수 있겠어. 그리고... 언제부터 나한테 신경 썼다고. 문가영을 바라보는 진수빈의 눈빛은 마치 먹구름에 가려진 별처럼 전혀 빛나지 않았다. 그녀와 서로 시선이 마주친 진수빈은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이 움츠러들었다. 그는 문가영을 바라보며 한 마디 한 마디 또박또박 내뱉었다. “내가 말했잖아. 난 널 속인 적 없다고. 너도 이 사건의 심각성을 모를 리가 없잖아. 전북의 모든 변호사를 데려간다 해도 소용없을 거야.” 문가영은 진수빈이 이성적인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도 그를 탓할 자격은 없었다. 모든 건 자신이 너무 멍청해서 남을 너무 쉽게 믿었던 게 죄였다. 문가영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뒤돌아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나간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여민지가 마주 오는 것이다. 그녀는 몇 개의 서류를 들고 있었고, 일부러 그런 건지는 몰랐지만 문가영을 못 본 척하고 그냥 걸어오는 것이다. 문가영은 본능적으로 옆으로 피했지만 누군가가 작은 카트를 밀고 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김우정은 깜짝 놀란 나머지 황급히 카트를 한쪽으로 밀었다. 문가영은 갑자기 여민지도 비켜주고 김우정도 비켜주려다 누군가에게 허리가 부딪혀 한쪽으로 튕겨 나가고 말았다. 다행히 벽 쪽으로 튕겨 나가 넘어지진 않았다. 그런데 마침 뒤통수가 벽에 세게 부딪혀 극심한 고통이 밀려왔다. 귀까지 함께 짜릿짜릿한 느낌이었다. 문가영은 갑자기 눈물이 터져 나왔다. 한순간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도 몰랐다.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들었을 때, 흐릿한 시야 속에 들어온 것은 여민지를 부축하고 있는 진수빈이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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