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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문가영이 여민지의 얘기를 막 들었을 때였다. 문소운한테서 전화가 왔다. “당분간 수빈이랑 연락하지 마. 민지 곁에 있어 줘야 하거든.” 딱 그 한마디만 남겼다. 사실 문가영은 느낄 수 있었다. 문소운이 그 전화를 한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아마도 진수빈과 여민지, 둘이 시간을 좀 더 보내야 하지 않겠냐는 뜻이었을 것이다. 문가영은 대답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의외의 인물, 이희성에게서 연락이 왔다. 병원으로 잠깐 와줄 수 있냐는 짧은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유를 물어도 아무 대답이 없다. 마침 진수빈을 찾아가려던 참이라 문가영은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진료실에 도착하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여민지가 또다시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기에 문소운과 구혜림이 급히 여수진 모자를 병원 밖으로 내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여수진은 몰래 권승재를 데리고 다시 병원에 들어왔다. 그리고 무슨 말을 했는지 권승재는 눈에 띄게 흥분하더니 병실을 엉망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결국 여민지를 데리고 병원 옥상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진수빈과 방우지는 이미 그들을 따라 올라갔고 문가영도 바로 옥상으로 향했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옥상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다. 병원복 차림의 여민지가 권승재에게 이끌려 옥상 끝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권승재는 마치 공포심이라곤 모르는 듯한 얼굴이었다. 계속 여민지를 부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러다 여민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가 그랬어. 여기서 함께 날아내리면 우리는 영원히 같이 있을 수 있대.” 여민지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녀의 시선이 다른 쪽을 향했다. 문가영은 여민지의 시선을 따라갔다. 그 끝에는 진수빈이 눈에 들어왔다. 굳게 다문 입술, 서늘한 눈빛. 그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권승재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권승재의 상태는 이미 통제가 어려워 보였다. 그가 점점 옥상 끝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서늘했다. 여긴 무려 16층이었다. 권승재는 지금도 계속 끝으로 발을 옮기고 있었다. 방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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