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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진수빈은 고개를 숙이고 여민지를 바라봤다. 그녀의 얼굴은 거의 핏기 없이 창백했다. 여민지는 진수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번에도 나 이렇게 들것에 실려 나갔어.” 진수빈은 뜨끔했다. 그리고 문가영을 향해 무겁게 말했다. “일단 가서 상처부터 치료해.” 하지만 문가영은 고집스럽게 말했다. “같이 가줄 수는 없어요?” 사실 진수빈이 대답하지 않아도 문가영은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희망을 품고 싶었다. 진수빈이 이번만큼은 확고하게 그녀를 선택해 주길 바라면서. 하지만 진수빈은 여민지의 들것을 붙잡으며 말했다. “내가 같이 가도 결국 결과는 똑같아. 지금 급한 상황이 따로 있잖아. 잠깐만 기다려. 이제 너 찾아갈게.” 문가영은 그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더니 아직 피가 흐르는 손을 꽉 쥐었다. 김우정이 걱정스레 물었다. “가영 씨, 괜찮아요?” 문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괜찮아요.” 그녀의 마음이 서서히 정리되었다. ... 문가영은 스스로 상처를 치료하고 파상풍 주사까지 맞은 뒤에야 다시 진료실로 돌아왔다. 진수빈도 마침 그녀를 찾아왔다. 그는 문가영의 손을 잡으려다 멈칫했다. “파상풍 주사는 맞았어?” 하지만 문가영은 자연스럽게 그의 손길을 피했다. 진수빈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졌다. 문가영은 담담하게 말했다. “당직실로 가요. 할 말 있어요. 다 말하면 바로 갈게요.” 잠시 망설이던 진수빈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아까는 민지 상황이 더 급박했어. 임신했잖아. 게다가 정신 상태도 위태롭고.” 문가영을 위한 설명이었다. 하지만 문가영은 그걸 굳이 듣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지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민지 씨가 조울증으로 진단받았고 지금 수빈 씨만이 여민지 씨를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도 알아요.” 진수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문가영은 한숨을 내쉬더니 그를 바라보며 조용히 물었다. “아버지께서 내게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여민지 씨 뱃속에 있는 아이가 수빈 씨 아이라면서 슬슬 파혼하라고 하더라고요.” 진수빈의 얼굴빛이 순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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