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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문가영이 진수빈을 찾아온 건 그저 그 입에서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말을 직접 듣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문소운이 말한 파혼 얘기에 대한 의견도 궁금했다. 그뿐이었다. 하지만 옥상에서 진수빈이 또다시 여민지를 선택하고 그녀를 외면했던 그 순간, 문가영은 문득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여민지 곁에는 이미 수많은 의사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꼭 진수빈을 원했고, 진수빈 역시 망설임 없이 여민지를 택했다. 그 둘은 서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왜 계속 혼자 애쓰고 있었을까. 문가영은 진수빈을 진심으로 좋아했지만 이제는 너무 지쳤다. 지쳐서 더는 좋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 문가영이 병원을 막 나서자마자 유정원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노블 건물 앞에서 다 같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녀가 나타나지 않자 전화한 거라고 했다. 문가영은 병원에 있었다고 했고 유정원은 그녀더러 거기서 기다리라고 했다. 그리고 정말 잠시 뒤, 유진성이 차를 몰고 왔다. 그는 창문을 내리더니 활짝 웃었다. “누나, 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문가영은 그제야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래요.” 그런데 유정원은 문가영의 얼굴을 찬찬히 보더니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누나, 또 문씨 가문 쪽에서 뭐라고 했죠?” 문가영이 순간 멈칫했다. 유정원이 조용히 말했다. “또 억지로 웃고 있잖아요. 보기 안 좋아요.” 문가영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손서희가 유정원을 타박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려 했고, 문가영은 말없이 차에 올랐다. 차 안에서 문가영은 거의 말이 없었다. 유진성은 차를 한 고깃집 뷔페 앞에 세웠다. 문가영에게 그녀도 좋아할 거라며 말이다. 유정원과 유진성이 음식 가지러 간 사이, 손서희가 조용히 문가영에게 말을 건넸다. “무슨 일 있어? 나한테라도 이야기해 봐.” 문가영은 잠시 머뭇거리다 대답했다. “별거 아니에요. 사실 수빈 씨랑 결혼 약속을 깨려고 해요.” 손서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말했다. “좋아.” 그리고 문가영의 머리를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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