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0화
방금 진수빈의 힘이 너무 세서 아프기만 했다.
진수빈은 그녀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짜증도 점차 가라앉기 시작했다.
“다른 뜻이 아니라... 그냥...”
그가 말을 채 끝내지도 못했는데 문가영은 눈을 감아버렸다.
마치 그와 소통을 거부하는 듯했다.
진수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두 손으로 문가영의 어깨를 잡고 그녀를 병상에 눕혔다.
그리고 허리를 살짝 굽혀 한 손으로 문가영의 턱을 잡고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그러면서 아주 천천히 말했다.
“포기하지 마. 귀는 괜찮아질 거야.”
그의 눈빛은 이전에 본 적 없는 부드러움과 확신이 가득했다.
과거에 수많은 환자를 대할 때도 항상 그랬던 모습처럼 말이다.
문가영은 눈을 깜빡일 뿐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이때 마침 유정원이 돌아와서 진수빈을 바로 떼어놓으며 마치 어미가 새끼를 보호하듯이 문가영을 자신의 뒤에 숨겼다.
그러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진수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가주세요. 여기는 진 선생님이 필요 없어요.”
진수빈은 요즘 제대로 쉬지 못해 눈 밑에 다크서클이 심했다.
게다가 방금 유정원이 그의 오른손을 끌어당기는 바람에 살짝 미간을 찌푸렸지만 다시 괜찮은 척 문가영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문가영은 그와 이야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유정원은 진수빈이 뒤돌아 떠나서야 문가영을 꼼꼼히 살폈다. 마치 그녀가 괴롭힘을 당한 것처럼 말이다.
문가영은 유정원을 향해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방금 유정원이 진수빈을 오해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진수빈은 문가영의 병실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사무실로 돌아갔다.
마침 사무실에 있던 방우지가 그를 보며 말했다.
“교수님께서 진 선생님을 찾아요.”
진수빈이 고개를 끄덕이며 뒤돌아서려고 할 때, 방우지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수술 때문에 찾는 걸 거예요.”
진수빈이 여전히 아무런 반응도 없자 방우지가 계속해서 말했다.
“혼자 연습하는 걸 봤어요. 손이 아직도 떨려요?”
사무실에 아무도 없었기에 방우지는 아주 직설적으로 말했다.
진수빈은 몸이 약간 경직되더니 눈빛이 어두워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