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7화
문가영은 더 이상 반박하지 않고 말했다.
“환자분한테 필요한 약품을 알려주면 돌아가서 보고할게요.”
이쪽 상황이 너무 복잡했기에 구조대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직 더 나은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다른 곳에서도 구조를 기다리고 있어서 우선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했다.
지금은 모두 시간에 쫓기는 상황이었다.
진수빈도 지체하지 않고 필요한 물품을 문가영에게 신속히 말했다. 그러다 그는 또 참지 못하고 말했다.
“다음부터는 다른 사람을 보내.”
인력이 부족하다는 걸 알면서도 진수빈은 문가영이 다치길 원치 않았다.
문가영은 이 말에 대답하지 않고 뒤돌아 이곳을 떠났다.
처음 있던 곳으로 돌아가 보니 구조대원들은 이미 떠나고 방우지만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방우지가 그녀의 초췌한 모습을 보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괜찮아요? 방금 진 선생님한테 물건을 건네는 걸 보고 소리도 내지 못했어요. 가영 씨한테 방해가 갈까 봐서요.”
문가영이 갑자기 이렇게 오랫동안 사라졌으니 방우지는 당연히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무줄기에 기대어있는 것 자체가 위험했기에 그녀가 놀랄까 봐 소리도 내지 못했다.
문가영은 자신의 상처는 신경 쓰지 않고 진수빈에게 필요한 약품을 모두 방우지에게 알려주면서 준비해달라고 했다.
방우지가 난처해하면서 말했다.
“가영 씨, 이 약품들을 전하려면 어려울 거예요.”
구조대원들도 문가영과 같은 방법을 생각해보지 않은 게 아니었다.
하지만 구조대원 대부분은 남성이라 그 나무줄기가 그들의 체중을 견딜 수 없었다.
방우지와 문가영은 말을 주고받으면서 진영 쪽으로 걸어갔다.
돌아가자마자 위장복을 입은 한 여성을 만났다.
포니테일을 한 그녀는 키가 크고 늘씬했으며 움직임 하나하나가 포스가 넘쳤다.
그녀는 예리한 눈빛으로 문가영의 상처를 보고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얼른 상처부터 치료하세요. 아니면 감염될 수도 있어요.”
문가영이 멈칫하자 방우지가 나서서 소개했다.
“이분은 구조대 팀장 황지안 씨예요. 유일한 여성 팀장이죠.”
“지안아, 이분은 문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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