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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문가영이 돌아가겠다고 하니 유씨 가문 사람들은 당연히 매우 기뻤다. 비행기 티켓을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유진성은 심지어 직접 전용 비행기로 영천에 와서 그녀를 데려오고 싶었다. 문가영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그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전화를 끊었다. 유정원은 꼭 공항에 데리러 오겠다면서 문가영에게 신신당부했다. 문가영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홍성에 머무는 동안 신경이 늘 곤두서있었는데 이제야 조금이나마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문가영은 통화를 마치고 함영희, 진예은, 그리고 문지성에게도 무사하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겸사겸사 A 국에 갈 거라는 소식도 전했다. 그녀는 모두가 답장하기를 기다렸다가 윤성희 일행과 합류하기로 했다. 그런데 돌아서자마자 진수빈이 보였다. 이희성과 방우지도 함께 있었다. 고개 들어 주변을 살펴보니 옆이 바로 편의점이라 물건 사러 온 줄 알았다. 그래서 아무 말 없이 그냥 지나치려 했다. 이때 진수빈이 갑자기 물었다. “전북에 돌아가지 않을 거야?” “네.” 문가영은 부인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를 바라보는 진수빈의 눈빛에는 어두운 침묵밖에 없었다. 한참 후에야 그가 다시 말했다. “조심해서 가.” 분명 잠긴 목소리였다. 문가영은 멈칫하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진수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전에 이미 다 한 것 같았다. 게다가 윤성희한테 작별 인사를 하고 국제 터미널로 가야 했기에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방우지가 떠나가는 문가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고개 돌려 진수빈에게 물었다. “진 선생님,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 진수빈은 시선을 거두고 담담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제가 무슨 생각을 하겠어요.” “가영 씨랑...” 방우지는 말하려다 멈췄다. 그는 다시 한 번 떠나가는 문가영을 바라보며 진수빈에게 말했다. “A 국으로 간다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 할 거예요?” 진수빈은 문가영을 곁에 잡아두기 위해 아픈 척했던 사람이다. 비록 홍성에 있을 때 문가영이 이미 끝난 사이라고 했지만 방우지는 그가 이렇게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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