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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문가영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여, 남자가 밧줄을 풀어주자 구석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었다. 하지만 돌아와 보니 여민지가 없었다. 문가영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여... 0527은요?” 문가영을 기다리는 사람은 여전히 대장처럼 보이는 남자였다. 그 남자는 입에 담배를 물고 말했다. “나갔어. 넌 걔보다 똑똑하구나? 걔도 너처럼 순순히 말을 잘 들었으면 그런 고생을 안 했을 텐데.” 문가영은 고생이 무엇을 뜻하는 말인지 바로 알아차렸고 아무 말도 없이 남자의 뒤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제야 주위를 살필 수 있었다. 이곳은 깊은 산속이었고 먼 곳에 공장 같아 보이는 건물이 보였다. 그들 앞에는 봉고차 두 대가 멈춰 있었고, 여민지는 이미 그중의 한 대에 올라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이 마치 얼이 나간 사람처럼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대장이 불쾌한 말투로 물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왜 아직도 안 갔어?” “차가 갑자기 고장 나서 살펴보는 중이야. 김주 형, 이제 어떻게 할까?” 납치범 대장의 이름이 바로 김주였다. 김주는 그 말을 듣고 문가영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두 대 모두 고장났어?” “맞아, 뭐 이런 우연이 다 있나. 심지어 오일도 샜어. 진짜 누군가가 일부러 고장 낸 것 같다니까.” 김주는 짜증이 섞인 얼굴로 말했다. “빨리 수리해.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 말을 마치고는 여민지와 문가영을 번갈아 쳐다보다 문가영에게 경고를 남겼다. “꼼짝 말고 여기 있어. 한 발짝이라도 움직이면 다시 안에 가둘 거야.” 문가영은 그 말을 듣고 긴장한 얼굴로 머리를 끄덕였지만, 다시 안으로 들여보내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이유는 방금 밖으로 나오면서 김주가 다른 납치범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대충 문가영과 여민지가 며칠 동안 햇빛을 보지 못했으니, 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고 병든 상품을 좋아할 손님이 없다는 등 내용이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문가영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김주도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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