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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경찰은 머리를 저었다. “없습니다. 어젯밤에 비가 내렸고 여긴 대나무 숲이니까, 납치범들이 진짜 여기서 무슨 짓을 했다고 해도 찾기 힘들어요. 이미 두 번 수색했습니다.” 진수빈은 눈까풀을 내렸다. “가영이의 옷이 찢어졌으니까, 안에 솜이 흘러나올 거예요. 만약 솜이 없으면 묶인 채로 끌려갔거나, 범인들이 옷을 처리했을 거예요. 제 말을 참고해서 수색해 주세요.” 진수빈은 사실 경찰들도 이미 그 점을 생각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참지 못하고 말했다. 경찰들이 단서를 조금이라도 놓칠까 봐 걱정된 것이다. “진 선생님.” 이때 뒤에서 유정원의 목소리가 울렸다. 유정원은 복잡한 눈빛으로 진수빈을 바라보았다. 문지성한테 들은 바로는 진수빈은 문가영이 실종된 뒤로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었고 그의 얼굴에 가득한 피로도 연기 같지 않았다. 유정원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러지 마세요, 누나는 꼭 무사할 거예요.” 진수빈은 머리를 끄덕이며 조금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알아요, 무사할 거라는 거.” 자세히 들으면 그 말투는 애원 같았다. 유정원은 마땅치 않은 표정으로 진수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혹시 누나가 돌아오면 아픈 척하며 동정심을 유발하려고 이러는 거예요? 꿈도 꾸지 마요. 내가 무조건 막을 거니까. 누나가 돌아오면 난 누나를 데리고 A 국으로 갈 거고 다시는 이 거지 같은 전북으로 안 올 거예요.” “네.” 진수빈은 힘겹게 대답했고 심지어 유정원을 바라보는 눈빛마저 공허했다. 하지만 여전히 진지하게 머리를 끄덕였다. “가영이만 무사하다면 날 다시는 안 만나준다 해도 상관없어요. 나... 난 가영이가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이건 진심이었다. 진수빈은 이제 바라는 게 아무것도 없었고 문가영이 그의 곁으로 돌아오지 않아도 좋고 누굴 만나든 상관없으니 제발 살아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문가영이 살아 돌아올 수만 있다면, 심지어 앞으로 다시는 만나주지 않는다 해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유정원은 진수빈의 눈동자 속에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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