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6화
김주는 시간을 확인하고 문가영의 등을 떠밀며 차에 오르라고 재촉했다.
“일단 이 차는 여기 내버려 두고 여자들부터 옮겨. 고속도로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까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러자 한 남자가 물었다.
“아까는 따로따로 데려가라며?”
“상황을 봐가면서 처리해야 할 거 아니야. 그냥 같이 데려가!”
문가영은 등이 떠밀려 봉고차에 오르다가 실수로 몸이 부딪쳐 낮은 비명을 질렀다.
김주는 그 모습을 보고 바로 윽박질렀다.
“입 다물어!”
자신을 바라보는 김주의 섬뜩한 눈빛에 문가영은 어쩔 수 없이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남자가 말했다.
“소리 못 지르게 하려면 그냥 혀를 자르고 손과 발을 분질러 버리면 되잖아. 지금 이대로 내버려 두면 가는 내내 도망칠까 봐 걱정해야 하고 귀찮게 약도 먹여야 하잖아.”
그러자 김주가 말했다.
“여긴 우리 구역이 아니니까 안전하게 가는 게 좋아. 혀는 전북을 벗어난 뒤에 다시 잘라도 돼.”
문가영은 여민지와 함께 뒷좌석에 앉아 있었고, 여민지가 가볍게 몸을 떨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남자는 김주의 말을 듣고 두 사람에게 먹이려고 약을 꺼냈다.
하지만 이때, 기사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형! 누군가가 우리 뒤를 쫓아오고 있는 것 같아!”
문가영은 그 말을 듣고 백미러를 살펴보니 기사의 말대로 뒤에 많은 차들이 따라오고 있었다.
자신을 구하러 온 차라는 생각에 문가영은 조금 안심이 되었지만, 김주의 말을 듣고 다시 절망에 빠졌다.
“젠장! 우리만 죽을 순 없어! 저 새끼들이 가까이 오면 이 여자들을 죽여야겠어! 어차피 도망칠 수 없으니까 부잣집 딸과 같이 죽는 것도 나쁘지 않아.”
문가영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순간, 뒤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몸을 일으켜 가까이 다가왔다.
문가영은 뒤에서 다가오는 위험을 느끼고 몸이 굳었지만, 이 급박한 상황에서도 머리는 여전히 냉정을 유지할 수 있었고 김주와 협상할 조건을 생각하고 있을 때, 여민지가 먼저 떨리는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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