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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진수빈은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문가영의 물음이 무슨 뜻인지 깨달았다. 입술 끝이 살짝 올라가더니, 막 그녀를 다시 끌어안으려는 순간 이희성이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결국 그는 손을 거두어야 했다. 문가영이 말했다. “어서 가서 일 보세요.” 그와 이희성이 바삐 걸음을 옮기는 뒷모습을 문가영은 무심결에 휴대폰으로 찍었다. 하지만 전송 버튼 앞에서 끝내 손을 떼지 못한 채 머뭇거렸다. 그녀는 한쪽에 자리를 잡고 진수빈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몇 번이고 진예은의 상황을 보러 가야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도무지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때 김우정이 다가와 고개를 갸웃했다. “가영 씨, 친구 보러 간다더니 여기 있었어요? 방금 물품 전해주고 오는 길에 봤는데, 그쪽이 꽤 시끄럽던데요.” 문가영이 눈을 크게 떴다. “무슨 말이에요?” “내가 잘못 본 건 아닐 거예요. 아까 보니까 가영 씨가 말한 방송국 기자 친구 있잖아요. 영희 씨가 소개해줬던 그 사람, 가족이랑 크게 다투고 있더라고요.” 문가영은 더 망설이지 않고 곧장 계단을 뛰어올랐다. 병실 앞에 이르자, 굳은 얼굴의 진예은 아버지가 딸을 몰아붙이고 있었다. 진예은의 뺨에는 손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지만 그녀는 눈물을 삼킨 채 고개를 똑바로 들고 아버지 진회국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회국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낮고 차가웠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년이! 너 같은 건 우리 집안의 수치야. 진작에 해외로 내쳐버렸어야 했어. 죽든 살든 상관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눈가에 눈물이 맺혔지만, 진예은은 끝까지 흘리지 않았다.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떠날게요.” “그럼 당장 꺼져! 집안 망신만 시키고... 네 언니만도 못해! 네가 우리 집 자식이 맞는지조차 의심스럽다! 다시는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듣기조차 수치스럽다!” 독설이 쏟아졌다. 진예은의 손바닥이 떨리며 움켜쥐어졌다. 그러다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지금 말씀대로 앞으로는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을게요.” “이...!” 진회국이 치를 떨며 다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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