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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주말 내내 문가영과 진수빈은 집에서만 머물렀다. 둘만의 시간이 고요히 흘러갔다. 월요일, 임슬기 집에 들러 저녁을 먹고 돌아오던 길에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진수빈은 연차까지 내고 문가영 곁에 있으려 했던 터라 얼굴이 굳어졌다. “병원에서 계속 연락 오는 거면 급한 일일 거예요. 저도 가 보고 싶었어요.” 문가영이 말했지만 그의 표정은 여전히 굳어 있었다. “진 선생님은 원래 병원에서 제일 책임감 있는 사람이잖아요. 예전엔 한 달 동안 집에도 안 들어간 적 있었죠.” 하지만 병원에 도착하자 왜 그가 불편해했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과실 문 앞에는 막 들어온 인턴이 서 있었다. 멀리서 그를 보자 작은 걸음으로 달려왔다. “진 선생님!” 풋풋한 인턴은 환하게 웃으며 다가왔지만 옆의 문가영을 보자 곧장 얼굴이 굳고 핏기가 사라졌다. 문가영이 상황을 알아채고 말했다. “일 보셔야죠. 저는 김우정 씨한테 다녀올게요.” 그녀는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곧장 몸을 돌렸다. 진수빈이 뒤따르려는 순간, 인턴이 울먹이며 불러 세웠다. “진 선생님...” 그는 눈을 감았다 뜨며 마음을 다잡고 차갑게 잘랐다. “궁금한 거 있으면 빨리 말해. 나 바빠.” “아까 그분 누구예요? 무슨 사이예요...?” 아까 그 여자가 진수빈의 손을 잡고 있던 장면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던 것이다. “내 약혼자야.” 짧고 단호했다. 인턴의 눈동자가 흔들리며 뒷걸음질쳤다. “정말이었군요... 전 그냥 변명인 줄 알았는데...” 그녀는 병원에 온 첫날부터 진수빈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주위에서 애인이 있다고 해도 믿지 않았다. 정말이라면 왜 한 번도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진수빈은 시선을 낮추며 냉정하게 말했다. “난 그런 장난 안 해. 담유리 씨, 앞으로는 제자리를 지켜야지. 또 이런 식으로 굴면 내가 직접 배정 바꿔 달라 요청할 거야.” 말을 마치고 그는 곧장 문가영을 찾아 나섰다. 혹시라도 오해할까 걱정돼서였다. 간호사실에 들어서자 이미 소문이 돌고 있었다. 사람들은 담유리가 진수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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