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화
방우지는 문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퇴근 후에 감시 카메라를 조사하려고 하는데 같이 갈래요?”
문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반드시 가야만 했고 진실을 밝혀내야 했다.
“나도 갈 거예요.”
함영희가 말했다.
“같이 도와줄게요. 대체 누가 그렇게 악질인지 꼭 밝혀내야겠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던 중 문가영은 자신의 귀를 진찰했던 장 교수와 우연히 마주쳤다.
그는 문가영을 보자마자 물었다.
“문 간호사님, 전에 말씀드린 것에 대해 아직 결정 못 하셨어요? 지난번에 귀에 문제가 생겼으니 더 미루지 마세요.”
문가영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이미 결정을 내렸어요. 하지만 당장 수술할 것 같지는 않아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그녀는 아직 1억 2천만 원을 모으지 못했고 지금 당장 수술을 받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이유를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문소운은 이미지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이었기에 외부인들 앞에서는 문가영에게 특별히 잘해줬다.
만약 문가영이 1억 2천만 원짜리 수술비도 마련하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상관없이 문소운이 가장 먼저 그녀를 책망할 것이었다.
장 교수는 그녀가 결정을 내렸다는 말을 듣고 안심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쨌든 수술은 젊을 때 하는 게 좋아요. 회복도 빠르니까요. 결정만 내리면 돼요. 문 간호사님이 수술을 포기할까 봐 걱정했어요.”
문가영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럴 리가요.”
그녀는 수술받고 싶지 않을 수가 없었고 정말 평범한 사람처럼 살고 싶었다.
그때 함영희가 문가영에게 물었다.
“어떤 수술이요?”
“인공 와우 수술이에요. 장 교수님이 빨리하라고 하셨어요.”
함영희와 방우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오후 문가영은 방우지와 함께 감시 카메라를 보러 가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퇴근 후 의사 사무실에서 그를 기다렸다.
의사들이 회의 중이었고 문가영과 함영희는 문 앞에서 기다렸다.
회의가 끝나자 의사들도 퇴근했다.
방우지와 진수빈은 함께 나오며 무언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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