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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그는 바로 마이바흐 한 대를 끌고 나갔다. 아파트 단지 문을 나설 때, 곁에 불이 켜진 약국이 보이자 진수빈의 눈빛이 잠시 멈췄다. 하지만 오늘 밤 세 번째 전화가 걸려왔고, 병원 쪽 상황은 조금도 지체할 수 없었다. 이번 환자의 병세는 거의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고, 당 교수와 다른 전문의가 교대로 병실을 지키며 혹시라도 돌발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었다. 다른 걸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전수빈은 액셀을 밟으며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 문가영은 흐릿한 의식 속에서 추위를 느끼다가 또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았지만, 눈을 뜰 수 없어 그저 몸을 웅크렸다.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날이 밝아 있었다. 문가영의 이마는 온통 땀으로 젖어 있었고, 옷도 다 젖어 끈적거렸다. 머리는 무겁고 몸은 가벼운 느낌이 여전했지만, 문가영은 간신히 몸을 일으켜 방으로 들어갔다. 마침 진예은의 전화가 걸려와 그녀는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목소리를 내자마자 목이 마르고 아프다는 걸 깨달았다. 목소리도 유난히 쉬어 있어 진예은은 깜짝 놀랐다. “너 왜 그래?” “감기 기운이 좀 있는 것 같아.” 진예은은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 “그럼 잘 쉬어. 원장님이 아침에 너한테 전화했는데 안 받아서 나더러 연락하라고 했어.” 문가영은 미간을 누르며 물었다. “무슨 일인데?” “어제 일 말이야. 원장님이 어젯밤에 돌아가서 직원들이랑 함께 원내 모든 음식을 다시 점검했는데 아무런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 문가영이 천천히 말했다. “그들 스스로 검사해봤자 찾아내지 못할 거야. 식품 감찰 쪽에 연락해야 해.”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이미 도움을 요청해 뒀어. 그냥 너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려고.” 진예은이 모든 걸 다 준비해 뒀다는 말에 문가영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사실 이 모든 건 진예은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녀는 진씨 가문의 둘째 따님으로서 어릴 적부터 호사스럽게 자라왔다. 대학교에 가서 문가영과 장연수를 알게 된 후에야 아직도 고아원 같은 곳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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