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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3화

이내 이태호 등 사람들은 백산시의 한 별장 밖에 도착했다. 그곳은 원래 도산당의 산업이었는데 이젠 전부 이태호의 것이 되었고 구의당 사람들의 임시 거처가 되었다. 대문 앞에 서자 이태호는 이준표와 방지혁 등 사람들이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걸 발견했다. “하하, 이태호 씨. 효율이 참 높네요. 겨우 며칠 사이 사람들을 찾앗으니 말이에요.” 방지혁은 이태호 등 사람들이 오자 크게 웃으며 말했다. 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대꾸했다. “운이 좋은 덕분이죠. 그렇지 않았으면 이렇게 순조롭지 못했을 거예요.” 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수십 명의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는 순간 미간을 구겼다. “방지혁 가주, 저 사람들은 누구죠?” 방지혁은 웃으며 말했다. “하하, 이분들은 구의당의 살아남은 형제들과 그들의 친구나 가족이에요. 오늘 가족이 돌아온다는 걸 알게 되어 제가 오라고 했어요. 이렇게 하면 가족들과 만날 수 있잖아요.” 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방지혁 성주, 참 세심하네요!”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요, 뭘!” 방지혁은 사람 좋게 웃으며 말했다. 백진희는 이내 부모님을 발견했다. 두 노인은 그들이 서 있는 곳을 보며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백진희는 이내 눈가가 촉촉해졌다. “아버지, 어머니, 제가 돌아왔어요!” 백진희는 곧바로 그들에게 달려가 두 노인을 끌어안았다. “잘 됐다. 정말 우리 진희네. 우리 진희가 돌아왔어!” 노인은 감격해서 말했다. “아버지, 어머니, 고생시켜서 죄송해요.” 백진희 역시 무척 감격스러웠다. “당분간은 아버지, 어머니랑 같이 있을 수 있어요.” “좋지, 좋아. 우리가 살아있을 때 너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다니, 우리는 충분히 만족스러워. 그 이태호라는 사람 정말 좋은 사람이더라. 우리에게 돈을 아주 많이 줬어. 평생 써도 다 못 쓸 것 같아. 꼭 그 사람에게 보답해야 해. 알겠니?” 백진희의 어머니가 그녀를 향해 말했다. 백진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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