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7화
설레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던 이태호는 자신도 모르게 백지연의 콧등을 살짝 긁은 후 말했다.
“너 너의 남자가 누구인지 몰라? 지연이의 마음에 들 수 있는 남자는 당연히 평범하지 않지.”
백지연은 이태호가 처음으로 이렇게 다정하게 행동하자 가슴이 꿀 먹은 듯 달콤해서 이내 고개를 젖히고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당연하죠, 나 백지연이 반한 남자는 훌륭해야 해요. 훌륭하지 않으면 내가 쳐다도 안 봐요!”
그러고 나서 그녀는 이태호의 팔짱을 끼고 머리를 이태호의 어깨에 기대며 수줍게 말했다.
“다만, 오빠가 이 정도로 훌륭한 줄 몰랐어요.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대단해요.”
“하하!”
이태호는 자신도 모르게 크게 웃었다. 두 사람은 곧 호텔로 들어가 일주일 동안 머물 방을 잡았다.
“앗싸, 이 방은 정말 호화롭네요. 침대가 너무 커요. 여기 냉장고까지 있고, 안에 음료수도 많아요. 와인도 많고, 커피도 많아요...”
방에 도착하자 백지연은 감격에 겨워 사방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태호는 침대 머리맡에 앉아 잠시 쉬려고 했다. 백지연처럼 발랄한 미녀와 함께 나오니, 확실히 지루함이 좀 덜한 것 같았다.
두 사람은 잠시 쉬었다가 저녁 7시가 넘어서야 아래층으로 내려가 사방을 둘러보고 먹을 것을 찾아다녔다.
“와, 여기 야시장도 있어요. 많은 사람이 노점을 차리고 있어 시끌벅적하네요!”
잠시 둘러본 후, 백지연은 사람이 많은 야시장을 발견했다. 날이 막 어두워졌지만, 이미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노점을 차리고 쇼핑을 하기 시작했다.
이태호도 한 번 보고 나서 말했다.
“여기는 뭐나 다 파는 것 같아. 영초, 각종 무기, 이런 것들을 파는 사람이 있다니, 어쩐지 시끌벅적하다 했어!”
“와, 이 팔찌 참 예쁘네, 이거 무슨 목재로 만든 거예요?”
한참을 걷던 백지연은 노점 위의 고풍스러운 작은 팔찌에 이끌려 눈이 번쩍 뜨였다.
“하하, 아가씨, 딱 봐도 물건 볼 줄 아는 사람이군요. 이 팔찌는 평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평범하지 않답니다.”
노점상을 하는 노인은 자신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