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6화
이소아와 범용 등은 이태호가 전에 이미 단약을 주었으니, 그들에게 줄 단약을 만드는 것은 급하지 않았다.
이튿날 아침 이태호는 비행기 표를 끊고 오후에 백지연과 함께 천해시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천해시는 매우 번화하며 성지가 남운시보다 훨씬 큰 것 같았다.
“앗싸, 여기가 천해시구나, 나 처음 와보는데!”
공항을 빠져나와 대도시를 바라보며 백지연은 괜히 마음이 설레었다.
“나도 처음 와 봐. 오후가 다됐는데, 일단 호텔에 가서 방을 잡자. 방이 정해지면 나가서 쇼핑도 하고 저녁도 먹고. 우의당에 대해서는 내일 다시 나가서 알아보는 게 좋겠어!”
이태호는 고민 끝에 백지연을 향해 말했다.
백지연은 그 말을 듣자 곧 부끄러워하며 이태호에게 물었다.
“먼저 방부터 잡아요? 그럼, 우리 둘이 방을 하나 잡아요, 아니면 방을 두 개 잡아요?”
이태호는 그녀의 수줍은 모습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이렇게 예쁜 미녀가 같이 있으면 당연히 방을 하나 잡아야지, 게다가 우리 방 한 칸만 잡으면 절약도 좀 할 수 있지, 안 그래?”
“싫어요!”
백지연의 뺨은 순식간에 붉어졌고, 이태호를 흘겨보며 말했다.
“그 정도 돈이 모자라요?”
이태호는 그제야 히죽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밤에 너를 껴안고 자야 너를 보호할 수 있지. 네가 이렇게 예뻐서 혼자 방을 쓰면, 안전하지 않을까 봐 그래!”
그 말을 듣자 백지연은 마음이 꿀을 먹은 듯 달았다.
그녀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흥, 그렇다면 허락할게요.”
“하하, 너도 참!”
백지연의 귀여운 모습을 바라보던 이태호는 자신도 모르게 하하 웃었다.
두 사람은 곧 시내 한복판에 있는 큰 호텔 입구에 도착했고, 이태호는 잠시 생각하더니 얼굴을 찌푸렸다.
“지연아, 우리 며칠 머무는 게 좋을 것 같아? 우의당 사람들을 언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러자 백지연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건 오빠 마음대로 해요. 전 상관없어요. 오빠가 오래 묵고 싶으면 우의당을 찾은 뒤라도 천해시에서 이틀 더 놀다가 돌아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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