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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7화

상대방의 경계하는 모습에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 “다들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물은 거예요. 파벌 사람이라면 천해시 파벌들에 대해 잘 알고 있겠죠? 이 천해시에 유명한 파벌들을 알고 싶어요. 그리고 혹시 우의당이란 파벌을 아나요?” “우의당이요?” 상대방은 그 말을 듣자 눈살을 찌푸리며 사색에 잠겼다. 그는 잠깐 고민하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우리 천해시에는 세력들이 하도 많아서 기억이 나지 않네요. 제가 알기론 진용당, 소요당, 개임당이 비교적 크고 유명한 파벌이에요. 그 외에도 당랑당, 비설당 등이 있어요. 그곳들은 조금 작은 파벌이에요. 우의당이라는 곳은 잘 모르겠어요.” “우의당은 동쪽에 있는 걸로 기억해요. 구체적인 위치는 잘 모르겠어요.” 이태호가 실망하고 있을 때 옆에 서 있던 남자가 잠깐 생각한 뒤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말에 이태호는 드디어 한 줄기 희망을 찾고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적어도 우의당이 이곳에 있는 건 확실했다. “고마워요!” 이태호는 예를 갖춘 뒤 백지연과 함께 택시를 타고 동쪽으로 향했다. 두 사람이 떠난 뒤 한 남자가 웃으면서 말했다. “정말 부럽네요. 저 남자 옆에 있는 여자는 몸매도 좋고 얼굴도 예뻐요.” 돈을 받았던 남자는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며 말했다. “하하, 딱 봐도 만만치 않은 사람이야. 저렇게 예쁜 여자는 아무나 만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우리는 그냥 볼 수만 있어. 다른 마음을 품어서는 안 돼.” 역시나 천해시는 아주 컸다. 한 시간 넘게 걸려서야 택시는 동쪽 광장에 도착했다. 택시 기사는 우의당이라는 곳을 들어본 적이 없었고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이태호와 백지연 두 사람은 동쪽에서 비교적 중심인 곳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린 뒤 이태호는 백지연에게 말했다. “우의당이 이곳에 있다던데, 이곳에서 수소문해 본다면 그들이 어느 곳에 있는지 알 수 있을 거야!” 그 말을 들은 백지연은 이태호에게 말했다. “그들의 위치를 알게 되면 곧바로 찾아갈 거예요?” 이태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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