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9화
“네, 당주님!”
두 남자는 곧바로 나갔다.
그들이 떠난 뒤 이태호는 그제야 한성연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신분을 얘기하지 않은 건 우의당이 대체 어떤지 알 수 없어서, 현재 우의당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서였어.”
한성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신분을 노출하지 않아서 오히려 다행이에요. 그렇지 않았으면 전 평생 오수북이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을 거예요.”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난 그가 한 당주보다 내공이 높고 또 우의당 사람이 아니란 걸 알게 되고 좀 걱정이 됐어. 그런데 내가 걱정한 일이 정말 벌어질 줄은 몰랐네.”
한성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
“신전 주인님, 주인님도 보셨다시피 우리 우의당은 강하지 않아요. 비록 수천 명이 있지만 제 내공이 강한 편이 아니라서 천해시에서 살아남기도 쉽지 않고 이곳에 뿌리를 내리기도 어려워요. 게다가 우리는 많은 빚을 졌어요.”
그 말에 이태호는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내가 알게 되었으니 말이야. 소요당에 많은 빚을 졌다면서? 내일 날 데리고 그곳으로 한 번 가줘. 내가 일단 그 돈을 갚을게. 빚을 졌으면 그 빚을 갚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 말이야.”
“감사합니다, 주인님!”
한성연은 내심 기뻤다. 빚이 사라진다면 그녀도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태호가 갑자기 손바닥을 뒤집어 2품 중급 단약을 한성연에게 건넸다.
“지금 내공으로 이걸 사용한다면 효과가 아주 뚜렷할 거야. 특히 한 당주는 3급 무왕에 꽤 오랫동안 머물러 있어서 경지가 안정된 사람이니까 말이야.”
“이, 이건 2품 중급 단약이네요!”
한성연은 이태호가 들고 있는 단약을 보자 놀란 듯이 입을 떡 벌리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신전 주인님, 이 , 이 단약을 제게 주시는 겁니까?”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이 단약뿐만 아니라 한 당주의 장로들을 위한 단약도 준비할 생각이야. 내겐 이제 9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어. 한 당주는 9개월 사이에 적어도 9급 무왕이 되어야 해.”
한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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